채평석 세종시의원을 둘러싼 성신양회 합의금 횡령의혹에 대해 진상규명 차원에서 공론화를 통한 당사자 조사와 소명이 명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채 의원이 받고 있는 횡령의혹은 10년이 넘도록 당사자 소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안으로서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할 지역 내 중대한 과거사에 해당하는 만큼 공론화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인식이다.

채 의원이 주민 대표 자격으로 성신양회와 합의서를 작성하고 합의금 명목으로 받은 지역발전기금중 5000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게 된 것은 2005년 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신양회는 2005년 1월 부강면(당시 청원군 부용면 부강리)에 공장을 증설하면서 부용면 생활체육회장이던 채 의원, 부용면 복지회 대표 등 2명과 합의서를 작성한다.

합의서는 ▲합의서 체결 이후 성신양회 건축행위에 대해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며 ▲성신양회의 건축허가 신청 시 행정기관에서 주민동의 서류 등을 요청할 경우 지체 없이 관련서류를 발급해 주고 ▲다른 개인 또는 단체가 진정한 주민 대표인 것으로 판명 나는 경우 합의금을 반환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합의서에 따라 채 의원이 당시 회장이던 부용면 생활체육협의회가 1억 5000만원, 박 모씨가 대표이던 부용면 복지회가 7000만원 등 지역발전기금 2억 2000만원을 성신양회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부용면 생활체육협의회, 부용면 복지회가 성신양회와 합의한 사항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문점 투성이다.

채 의원과 박 모씨가 어떠한 주민 합의 과정을 거쳐 주민 대표 자격을 갖고 성신양회와 합의서를 작성했는지부터 불분명하다.

2012년 성신양회 레미콘·아스콘공장 증설 반대를 위한 주민 투쟁 이전까지 7년이 넘도록 지역발전기금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합의서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알려져 있지 않았다는 점도 의문점이다.

주민들은 성신양회 책임자에 의해 합의서가 공개된 2012년 이전까지 부용면 생활체육협의회가 1억원, 부용면 복지회가 7000만원 등 모두 1억 7000만원의 지역발전기금을 받은 것으로 실제와 다르게 알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