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 법률대리인 조원룡 변호사(사진 앞줄 왼쪽 두번째)가 2일 대전지검에 이춘희 세종시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가 2일 종촌종합복지센터 여성 센터장 성희롱과 스님 모욕, 세종시 공무원들의 이 시장 측근 인사 채용 외압 등과 관련해 이춘희 세종시장을 모욕, 업무방해, 수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시장 부인도 세종시 상가 2채 매입과 관련해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이 시장 선거를 도운 측근 인사를 종촌종합복지센터에 채용토록 인사 외압을 행사한 세종시 민 모 과장의 경우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고발했다.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는 이날 오전 법률대리인 조원룡 변호사를 통해 대전지검에 이 시장과 부인, 민 모 과장 등 3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조 변호사는 이춘희 세종시장의 센터장 성희롱 및 스님 모욕 발언과 관련해서는 성희롱에 의한 모욕죄를 적용해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 부인 서 모씨가 2016년 8억 5600만원에 세종시 나성동 상가 2채를 매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시장 부부의 수뢰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조 변호사는 고발장을 통해 세종시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600여만원을 들여 지역 갤러리에서 미술품을 대여했으며 이 시장 부인 서모씨가 해당 갤러리 대표 남편회사로부터 상가 2채를 매입한 것에 주목했다.

조 변호사는 이 시장 부부의 수뢰죄 혐의와 관련해서는 매입자금의 출처,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의 용도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진행된 후 뇌물 여부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 고발과 관련해 이날 오후 대변인실을 통해 "6·13 지방선거를 불과 2개월여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근거 없는 공세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동안 일부 언론을 통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법적 공방에 이르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제기된 모든 의혹은 철저하고 명백하게 해소돼야 한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등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시민단체연대회의는 이날 논평을 내고 "세종시는 최근 불거진 종촌종합복지센터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해 감사원 감사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