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촌종합복지센터 전 센터장 A씨가 15일 세종시청 앞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의 성희롱 및 스님모욕 발언 사과와 공무원 인사외압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갖고 있는 모습.

세종시 감사위원회가, 시 공무원들의 종촌종합복지센터 직원 채용 인사 외압과 갑질 행위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감사의 최소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사 대상으로 떠오른 홍민표 감사위원장을 해당 감사에서 제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종시 감사위원회는 ▲이춘희 세종시장의 종촌종합복지센터 여성 센터장 성희롱 및 스님 모욕 발언 ▲이춘희 세종시장 측근 인사 직원채용 외압 ▲공무원 갑질 행위 등에 대해 19일 감사에 착수, 결과가 주목된다.

시 감사위원회는 이번 감사를 통해 ▲이 시장 측근 인사를 비롯한 사람들의 종촌종합복지센터 직원채용을 둘러싼 시 공무원들의 인사 외압과 공무원 갑질 행위 등을 집중 감사한다는 계획이다.

시 감사위원회는 이번 감사에서, 이 시장 측근 인사의 종촌종합복지센터 직원채용과 관련해 소관 부서 공무원과 고위 공무원의 외압, 청탁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직·간접 관련성 여부를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감사위원회의 감사가 시 고위층의 책임 논란에 대해 ‘꼬리 자르기 식’ 결과를 내놓을 경우 앞으로 사법기관 수사의뢰, 고발 여론이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감사위원회가 19일 이번 사건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자, 홍민표 감사위원장이 감사 책임자로서 역할을 맡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여론도 제기된다.

홍 위원장의 경우 2015년 종촌종합복지센터 개관 업무를 둘러싸고 ▲이 시장의 센터장 성희롱 및 스님 모욕 ▲인사 외압 ▲공무원 갑질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을 당시 시 행정복지국장으로서 소관 업무를 담당한 장본인이다.

홍 위원장은, 2015년 7월 종촌종합복지센터 개관 업무 점검을 위해 소관 부서 공무원, 운영지원사찰 주지, 후원사찰 주지, 센터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시장 주재로 개최한 간담회 자리에서 '(스님의 출가 전 이름인 속명) ○○○씨로 스님을 소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홍 위원장이 이처럼 당시 소관 업무 담당 국장으로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에서 해당 감사를 지휘할 경우 자칫 감사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불신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 위원장은 이번 감사의 피 감사 대상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만큼 해당 감사에서 제척해 최소한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