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교육청 전경.

문용욱 세종시교육감 비서실장이 숨지기 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저녁회동 참석 대전·충남·세종 지역 주요 기관 고위 인사들은 누구일까.

뉴스세종·충청 취재 결과 문 실장이 13일 동석해 술을 마신 저녁회동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대전·충남·세종 지역 주요 기관 고위 인사들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허태정 대전시 유성구청장, 윤원철 충남도 정무부지사, 허승욱 충남도 전 정무부지사 등 4명이다.

문 실장이 이날 참석한 저녁회동 장소는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A중국음식점이다.

문 실장은 이날 저녁 최 교육감 등 4명의 인사와 술을 마시고 밤 10시 전후 음식점에서 나간 다음 2시간 가량 지난 후 대전월드컵경기장 2층 관중 출입구 부근에서 숨진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등을 통해 밝혀진 상황이다.

본지 취재 결과 문 실장은 이날 저녁회동에서 술을 마시고 음식점을 나와 2시간 넘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A중국음식점~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대전월드컵경기장에 이르는 1km 내외 거리의 길을 오고 가고 한 것으로 확인된다.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설치 CCTV에는 문 실장이 밤 10시 40분쯤 경기장에 도착해 관중 통행로 1, 2층 100m 가량 구간을 휘청거리며 오가다 자정 무렵 쓰러진 것으로 나타난다.

이날 저녁회동에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실장의 거취 등 선거 관련 이야기가 오고가고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 실장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시교육감 비서실장을 사직하고, 대학시절부터 민주화운동과 정치활동 동지로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인 허태정 청장 선거캠프를 이끌 결심을 굳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 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이후 며칠 째 세종시교육청 내부에서는 그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어떤 인사들과 만났는지, 어느 정도 음주 상태였는지 쉬쉬하고 있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 실장이 뜻하지 않게 숨진 채 발견되면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저녁회동 참석 당사자인 최교진 교육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도 나오기 전 SNS에 사인을 심근경색으로 섣불리 단정하는 글을 올린 것을 두고서는 적정성 논란이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들에 의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는 이달 말 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