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여성단체협의회가 회원 단체들의 탈퇴가 잇따르면서 지역 여성계 대표성을 상실할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여성단체협의회는 1984년 연기군여성단체협의회로 창립하고 2002년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한 지역 여성단체다.

가입 단체는 대한미용사회 세종시지부, 한국부인회 세종시지부, 한국여성유권자세종연맹, 한국여성농업인세종시연합회, 소비자교육중앙회 세종시지부, 세종시새마을부녀회, 생활개선회세종시연합회, 농가주부모임세종시연합회, 민족통일세종시여성협의회, 생활체육동호회 등 10곳이다.

세종시여성단체협의회 소속 단체 수는 종전 13개 단체였으나 2015년 현 협의회장 취임 이후 세종시YWCA,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세종시지부, 대한적십자봉사회  세종시지구협의회 등이 차례로 탈퇴한 상황이다.

주요 단체들의 탈퇴 속에 A단체도 이달 중 총회를 열어 세종시여성단체협의회 탈퇴 여부를 논의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세종시 주요 여성단체들이 세종시여성단체협의회를 탈퇴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은 협의회 운영이 지나치게 특정 인사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활동 역량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해 세종시 보조금 1750만원을 지원받아 양성평등주간 및 여성대회 기념행사(950만원), 여성지도자연수(800만원) 등을 개최했을 뿐 여성단체의 발전과 여성의 지위향상을 촉진하고 지역사회 여성의 통일된 의견을 반영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시여성단체협의회 운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수의 특정 인사들 중심 활동을 지양하고 설립 목적에 맞는 사업을 개발해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