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이 개최하려던 바자회를 행사 전날 긴급 취소하는 소동을 빚어 뒷말이 무성하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에 따르면 세종시당은 20일 오후 4시 조치원읍 소재 한 카페에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이 바자회를 통해 음료, 차, 물품 등을 판매해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쓸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은 바자회 하루 전날인 19일 해당 바자회가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행사를 부랴부랴 취소하는 소동을 빚어 관계자들이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은 이날 바자회 취소 결정에 따라, 그동안 한 장 당 1만원씩 판매한 바자회 티켓을 회수하고 환불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이 판매한 바자회 티켓은 모두 1200장에 이른다.

자유한국당은 당초 당원들에게만 티켓을 판매하는 것으로 바자회를 치르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배부한 바자회 티켓이 당원 이외 일반 시민들에게 상당수 판매된 것으로 확인되자 행사 취소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바자회 유료 티켓이 당원 이외 시민들에게 판매됐을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시민이 티켓을 무료로 받은 뒤 이용하게 되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한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관계자들은 이번 바자회 개최를 위해 300만원을 들여 다량 구매해 판매하려던 화장품, 인삼제품 등 물품 처리 방법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