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3생활권 금강수변공원 내 저류지.

LH세종특별본부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저류지를 입지 부적정성 등의 문제로 폐지키로 결정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예산 낭비 논란이 예상된다.

LH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세종시 행복도시 내 홍수 방지를 위해 저류지 13곳을 설치 완료했으며 너머지 14곳을 생활권별 조성 일정에 따라 설치 추진할 계획이다.

LH세종특별본부는 이 중 금강수변공원에 설치돼 있는 저류지 6곳을 포함해 이미 설치 완료된 저류지 13곳 중 금강수변공원 내 장미원 옆 저류지와 글벗초등학교 앞 저류지를 폐지키로 결정했으며 설치 완료된 나머지 저류지 11곳 입지도 전면 재검토키로 결정한 상황이다.

LH세종특별본부는 주거지에 인접해 있는 기존 저류지를 폐지하면 비주거지로 입지를 옮겨 설치할 방침이다.

LH가 세종시 행복도시 내 저류지를 폐지하고 입지를 조정키로 한 것은 저류지 기존 입지가 주거지역에 인접해 있는데다 지상 노출돼 있어 도시 경관을 저해하고 어린이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LH는 시민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폐지된 저류지 활용 방안을 내년 초까지 마련해 주차장 또는 녹지 공간, 시민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행복도시 내 저류지는 대부분 주거지역에 인접해 있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돼 시민들의 이전 요구가 제기됐던 시설이다.

LH세종특별본부는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사전재해영향성검토 재협의를 거쳐 지난 9월 금강수변공원 내 저류지 2곳 폐지를 결정했으며 나머지 저류지 폐지를 위한 행정안전부 협의도 내년 초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