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이 고 김희동 대전서부시외버스터미널 대표의 대출금 대출 기한을 부당하게 연기한 것으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드러나 큰 파장이 예상된다.

농협은행은,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라 고 김희동씨 대출금 대출 기한을 상속인 전체 동의 없이 연기한 것으로 드러난 간부 직원에 대해 징계 조치하고 금융감독원에 통보한 상황이다.

26일 금융감독원과 농협은행 대전영업본부에 따르면 농협은행 대전중앙기업금융지점(현 대전제일지점) 소속 A지점장과 B씨는, 고 김희동씨(2006년 8월 작고)가 사망 전 2005년 11월 대출한 대출금 18억 4000만원에 대해 사망 후 2008년 11월 상속인 6명 중 1명인 아들 C씨에게만 대출 기한 연기 신청서를 작성케 해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고 김희동씨 아들 D씨의 민원 제기에 따라 이뤄진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드러난 것이다.

D씨는 이와 관련, 농협은행 관계자들을 사법 당국에 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농협은행 대전중앙기업금융지점 소속 A지점장과 B씨가, 2008년 11월 사망 고객 고 김희동씨 대출금에 대해 상속절차를 밟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상속인 6명 중 1명을 통해 대출 기한 연기 처리한 것은 은행 내규를 위반한 사항이다.

금융감독원은 농협은행에 대한 조사 결과 차주 고 김희동씨가 2005년 18억 4000만원 대출 당시 자필서명을 받았는지에 대해 확인했으나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고 김희동씨 아들 D씨와 농협은행 측은 2005년 당시 차주 자필 서명 여부에 대해 주장이 엇갈린다.

D씨는 이에 대해 2005년 대출 당시 김희동씨 자필 날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농협은행은 대출약정서 등 채권 관련 서류에 차주 자필 날인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의문점으로 남는다.

농협은행이 2005년 김희동씨 18억 4000만원 대출 취급 당시 대출 약정서 등 채권 관련 서류를 살펴보면 김희동씨 자필서명 글씨체가 크게 다른 것으로 확인돼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다.

본지는 이와 관련, D씨가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행측에 확인 취재를 요청했으나 개인정보 문제 등을 이유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으며 C씨는 회사를 통해 연락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005년 김희동씨 대출금은 피상속인인 김씨가, 대출명의만 아들 C씨가 대표인 E법인에 빌려준 것으로 확인돼 E법인에 대한 김씨 채권에 해당한다.

결과적으로 해당 대출금은 피상속인 김희동씨의 농협은행에 대한 채무에 속해 상속재산가액에서 공제된 상황이다.

D씨는 이와 관련, 농협은행이 규정을 무시하고 상속인 6명 중 1명을 통해 대출 기한 연기 처리한 결과 해당 대출건 담보 제공된 자신의 상속지분 토지와 건물이 경매처분되는 등 재산상 손실이 크게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농협은행이 부당한 방법으로 대출 연기하지 않았을 경우 이 대출 담보 제공돼 있는 사실을 모른 채 상속받은 토지와 건물외 다른 상속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던 만큼 농협은행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가 크다는 것이 C씨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