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25일 새벽 집중 호우시 세종시 전동면 송성리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에서 액비를 무단 방류해 인근 송성천이 흰 커품으로 뒤덮여 있다.

세종시가 돼지분뇨 액비를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인근 하천에 무단방류(본보 7월 28일자 단독 보도)한 혐의로 도원진생원포크영농조합을 지난 달 31일 시 특별사법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세종시 특별사법경찰은 다음 주 중, 세종시 전동면 송성리 소재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도원진생원포크영농조합 대표, 시설 운영관리 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여 사건을 대전지방검찰청에 송치할 방침이다.

시는 25일 주민 신고에 따라 영농조합이 이날 새벽 시설 세종시 전동면 송성3리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인근 송성천으로 돼지분료 액비저장소에 저장돼 있던 액비 상당량을 무단 방류, 하천을 오염시킨 사실을 현장 설치 폐쇄회로 TV를 통해 확인했다.

시는 시설 운영관리 관계자 진술을 통해서도 이날 새벽 집중호우시 시설로부터 10m 가량 떨어져 있는 송성천으로 액비저장소의 돼지분뇨 액비를 무단방류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은 1만 5000톤 규모의 액비저장소를 갖추고 있으나 여름철 살포처를 확보하지 못해 액비 저장량이 포화 상태에 있으며, 돼지분뇨 추가 반입 처리를 위해 이번에 액비를 송성천에 무단방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을 이용해 돼지분뇨를 처리해 왔던 지역 양돈 농가들은 이 시설의 액비저장소 포화로 인해 돼지분뇨 배출 처리에 큰 애로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세종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은 2009년 정부 보조금 등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설치했으며 세종시 양돈 농가에서 배출하는 가축분뇨를 1일 120톤 처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