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세종녹색신교통산업단지(철도산업단지) 조성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주)한양 컨소시엄에 이어 2위 업체인 (주)드림이엔지 컨소시엄이 사업 추진 포기를 결정, 사업 추진의 장기 표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협상 대상자 1, 2위 사업자들이 지가 상승 등에 따른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세종녹색신교통산업단지 조성 사업 추진 포기를 결정한 만큼 해당 사업은 무산될 공산이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5월 (주)한양 컨소시엄이 세종녹색신교통산업단지 조성 사업 포기를 결정해 우선협상 대상자가 된 (주)드림이엔지 컨소시엄이 10일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시에 사업 포기 의사를 담은 공문을 보내왔다는 것이다.

(주)한양 컨소시엄과 (주)드림이엔지 컨소시업이 사업 추진 포기의 직접적인 사유로 내세운 사업비 과다 등 문제는 세종시 전동면 심중리, 노장리 일원 사업 예정지 지가 상승과 예정지 내 암석 지반 확인 등에 따라 이미 예상됐던 것이어서, 이춘희 시장 공약 사업 추진의 장기 표류에 따른 주민 반발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각 분야별 전문가 6명(위원장 1, 설계분야 3, 사업계획분야 2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2월 세종시철도산업단지 민간사업자 공모 결과를 발표, (주)한양 컨소시엄과 (주)드림이엔지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 1, 2위로 선정했으나 사업자들의 잇단 사업 포기 결정에 따라 곤혹스런 입장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가 당초 발표한 계획대로 라면 시는 민간개발방식으로 총 사업비 2천 122억원을 투자해 세종시 전동면 심중리 일대에 33만평(1백 10만 4000㎡) 규모의 세종철도산업단지를 2015년 착공, 2018년 완공해야 한다.

이춘희 시장은 2015년 7월 기자브리핑을 갖고 철도산업단지가 완공되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녹색신교통 R&D파크를 유치하고 2019년까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분원도 이전토록 한다고 밝혀 큰 관심을 모았으나 사업 추진 표류에 따라 시 행정에 대한 불신감 확산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 일부 관계자들은, 우선협상 대상자들이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자 심중리 일대 세종녹색신교통산업단지 조성 사업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내놓고 사업 추진 재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시가 세종녹색신교통산업단지 조성 추진을 포기할 경우 입지 선정 과정, 사업 추진 장기 표류 원인 등을 놓고 책임 소재 규명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