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보행교 조감도.

세종시가 건설 후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금강보행교에 카페테리아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적정성 논란이 예상된다.

LH세종특별본부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중앙녹지공간(보람동)과 3생활권(연기면 세종리)을 연결하는 금강보행교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지난 달 29일 공사입찰공고를 내고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심사) 후 설계·시공일괄 입찰을 통해 11월 실시설계적격자 및 낙찰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1050억원이 투입되는 금강보행교는 금강 북측에 위치한 중앙공원, 박물관단지 등과, 남측 금강수변공원을 연결하는 보행 전용교량으로 길이 1446m, 지름 460m의 원형 주교량에 직선 접속교 2곳(남측, 북측) 222m를 연결하는 형태로 내년 상반기 착공, 2021년 완공된다.

시는 금강보행교가 완공되면 이곳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LH와 협의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설치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시는 이와 관련, 4월초 LH세종특별본부에 공문을 보내 금강보행교에 카페테리아 설치에 필요한 공간 확보를 건설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시설 인수 이후 설치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H측은 세종시 관계자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원형 주교량에 카페테리아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나 접속교에는 설치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앞으로 진행될 실시 설계에 이러한 내용을 반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 금강보행교 내 카페테리아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시설 인수 이후 유지보수비 확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강보행교의 본래 건립 목적과 기능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강보행교에 카페테리아 등 교량 본래 기능 유지와는 무관한 시설이 들어설 경우 상·하수도 시설 등을 별도로 설치해야 돼 겨울철 동파사고 발생 등 교량 유지 관리에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 견해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 금강보행교 카페테리아 설치를 추진하게 되면 금강수변공원 주변에 위치한 상가 업주들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