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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거짓완창과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종목 이수증 발급 적정성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불러일으킨 임영이 세종시문화원장을 시 무형문화재로 지정, 시 행정에 대한 불신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1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28일 시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임영이 세종시문화원장을 판소리 흥부가 종목 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키로 했다는 것이다.
시가 임 원장을 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이유로 꼽은 내용은 ▲전승계보 검증 ▲완창능력 검증 ▲전통성과 가치성 인정 ▲임원장이 스승 한농선 명창의 성음(聲音)을 이어 받고 있다는 점 등이다.
본보는 임 원장이 시 무형문화재 지정 신청한 이후 그동안 ▲임영이 세종시문화원장 판소리 흥보가 완창 거짓 파문(2016년 10월 5일자) ▲임영이 세종시문화원장 흥보가 완창 거짓 파문 무엇이 문제인가(2016년 10월 18일자) ▲세종시 꼴불견 무형문화재 지정 행정, 임영이 문화원장 감싸기 급급(2016년 10월 25일자) ▲세종시 문화재위원 대학입시부정 금품수수 구속 전력자 위촉 논란(2016년 11월 2일자) ▲감사원, 임영이 문화원장 무형문화재 지정 진행 세종시 감사 착수(2017년 2월 7일자) 등을 집중 보도해 온 상황이다.
임 원장은 본보 보도와 관련, 본보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으나 본보가 제기한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종목 이수증 발급 적정성 문제점에 대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아 불성립 결정이 이뤄졌으며, 취재기자에 대해서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조사 진행 중이다.
그러나 임 원장은 본보 취재 내용, 언론중재위와 경찰 본인 진술 등을 종합할 때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종목 이수증 발급 당시 문화재보호법이 규정하고 있는 전수교육을, 스승 한농선 명창과 이수증 발급자 강도근 명창 누구로 부터도 받지 않은 사실이 분명하다.
임 원장이 앞으로, 문화재보호법 규정 상 전수교육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종목 이수증 발급 받은 사실이 최종 확인될 경우 해당 이수증 발급과 시 무형문화재 지정을 둘러싸고 이수증 취소 요구 등 논란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가, 문화재보호법 무형문화재 계보 전승 규정에 해당하는 이수증의 발급 적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승계보 검증 등을 들어 임 원장을 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국 국악계와 지역 사회에서, 정실 행정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가 임 원장을 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이유로 꼽은 내용은 상당부분 사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거나 왜곡돼 있어 엉터리 행정이란 지적도 나온다.
▲전승계보 검증의 문제점
임영이 원장은 1994년 10월 17일, 당시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종목 보유자 강도근 명창(1918~1996년)으로부터 문화재보호법 규정 상 이수증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임 원장은 국가무형문화재로부터 이수증을 받기 위해, 문화재보호법 규정상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수교육을 받았다는 점을 본인 스스로 입증하지 못하고 있어 강도근 명창으로부터 발급 받은 이수증의 효력 자체가 의문시된다.
임 원장이 실제 전수교육을 받지 않고 이수증을 받은 것이 최종 사실로 드러나면 세종시의 무형문화재 지정 업무를 방해했다는 문제 제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 원장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종목 이수증을 받을 당시 문화재보호법은 ‘문화체육부장관은 중요무형문화재의 전승·보존을 위하여 당해중요무형문화재의 보유자로 하여금 그 보유기·예능의 전수교육을 실시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은 ‘문화체육부장관은 중요무형문화재의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로 하여금 각각 해당 중요무형문화재의 전수교육을 받은 자와 받고 있는 자를 심사하도록 하여 그 기능 또는 예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자에게 이수증을 교부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임 원장 이수증의 적정성은 얼마든지 쉽게 판단 가능하다.
당시 문화재보호법과 시행령 규정에 의하면 강도근 명창이 임 원장에게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종목 이수증을 발급한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다.
임 원장이 강도근 명창으로부터 이수증을 받을 당시 그의 스승 한농선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신분이 아니어서, 단지 사사받고 있던 임 원장에게 문화재보호법 규정 상 전수교육을 시킬 자격이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강도근 명창으로부터도 전수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임 원장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임 원장이 전수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문화재보호법 시행령 규정 상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부터 전수교육을 받은 자와 받고 있는 자를 심사해 주어지는 이수증 발급 대상 자체가 아니다.
▲시 문화재위원회 심의 내용 상 문제점
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해 3월 임 원장 대중공연을 통해 그가 성음과 장단에서 약간의 학습이 필요해 1년을 기한으로 재심의키로 했으며 지난 해 12월 재심의 결과 전승계보 및 스승 한농선 명창의 성음을 계승해 지정 가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시가 배포한 언론보도자료에 따르면 시 문화재위원회는 임영이 원장 시 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기간(2016년 12월 30일~2017년 1월 31일) 제출된 이의제기 내용 ▲완창 거짓 ▲순수 동편제 아님 ▲기교·높은 음· 너름새 미흡 ▲이수증 불분명 등에 대해 심의했으나 모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결과는 너무나 주관적 판단이거나 사실과 다르다는 점에서 엉터리 심의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판소리의 모든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성음(聲音)은 학습을 통해 단지 몇 개월 만에 완성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지적한다.
실제로 임 원장의 흥부가와 한농선 명창의 흥부가를 들어보면 성음과 소리의 기교 등 면에서 큰 차이를 나타낸다.
시 문화재위원회가, 1984년부터 10여년 간 한농선 명창으로부터 판소리 흥부가를 사사한 임 원장이 2016년 3월 대중공연 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성음을 몇 달간 학습해 한농선 명창 성음을 이어 받게 됐다고 판단한 점은 너무나 주관적 평가란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
본지 취재 결과 판소리 흥부가 종목 타 시·도 무형문화재들은, 임 원장이 성음과 기교, 높은 음 등의 면에서 상당히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 문화재위원회가 이미 본지 보도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거나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완창 거짓 ▲이수증 불분명 문제까지 예고 기간 중 제출된 이의제기 내용과 다르다고 심의한 것은 심각한 사실 왜곡이란 지적을 받을만하다.
시가 언론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편파적으로 밝힌 ▲임영이 원장, 비판 보도 언론사 상대 언론중재위 조정 신청 ▲전승계보 ▲이수증 불분명 사실과 다른 점 입증 등에 대해서는 시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