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찰서가 지역 건설현장 불법행위 약점을 잡아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기자 18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한 것과 관련, 경찰발표를 통해 불구속된 것으로 알려진 S기자가 담당 경찰관과 수사과장, C신문 기자 등 3명을 명예훼손죄 및 피의사실공표죄 위반으로 고소해 세종시 사이비기자 사건과 맞물려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세종경찰서는 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역 골재생산업체의 사업장폐기물 오니(석분토사) 농지 불법 매립과 관련, 해당 업체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기자 등 22명을 검거했다고 발표, 지역 사이비기자 문제의 심각성을 잘 드러냈다는 여론의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경찰이 언론브리핑을 통해 불구속했다고 밝힌 S기자가 피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담당 경찰관과 수사과장, 해당 내용을 보도한 기자 등을 명예훼손죄 등으로 대전지방검찰청에 고소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세종경찰서가 발표한 언론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경제 Y기자와 S기자는 2014년 6월부터 지난 해 11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골재생산업체(세종시 금남면 소재)로부터 모두 46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S기자는 이에 대해 변호인을 선임하고 8일 검찰에 우편 송달한 고소장을 통해 불법행위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해당업체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사실이 없는데도 경찰이 허위의 피의자 명단을 기자들에게 배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S기자는 지난 해 11월 1일 **경제 Y기자와 세종시 브리핑 후 골재생산업체 D사를 방문한 것은 인정한다.

S기자와 당일 D사를 방문했던 Y기자는 경찰 조사에서, D사 관계자로부터 30만원을 협찬 명목으로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D사 관계자는 회사를 방문한 기자들의 명함 뒷면에, 제공한 금액을 기재해 놓았으며 해당자 명함이 경찰의 중요한 수사 단서가 됐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S기자는, 고소장에서 Y기자가 D사로부터 지금까지 받은 금액도 135만원으로, 경찰 발표 460만원과는 다른 것으로 파악했다고 주장한다.

C신문 기자는 이번 사이비기자 검거 사건과 관련한 경찰 보도자료와 피의자 명단을 넘겨받은 후 5일자 C신문 인터넷판에 이니셜로 매체명과 기자명을 보도해 S기자 자신을 특정할 수 있도록 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S기자의 주장이다.

세종경찰서의 이번 사이비기자 검거 사건 브리핑과 관련해 충북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일보 K기자는 9일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경찰 피의자 명단 중 불구속된 ‘**일보 K기자’가 자신이 아닌데도 괜한 오해를 받고 있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해 뒷말이 계속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