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참전유공자 세종시지부 권대집 회장(86)이 감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

“녹음이 짙은 전원에서 하우스콘서트 형식의 음악공연을 갖고 6·25 참전 유공자들을 모셔서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합니다.”

 문화예술 동호인 클럽 ‘석가헌(夕佳軒)’이 25일 저녁 세종시 연서면 소재 회원 전원주택에서 연 하우스콘서트는 아름다운 선율로 멋진 저녁 풍경을 연출한 것 못지않게 큰 의미를 지닌 음악공연이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말이다.

▲ 석가헌이 주관한 6·25 참전 유공자 초청 하우스콘서트 모습.

석가헌이 올들어 여섯 번 째 연 이날 공연에 특별 초대한 사람들은 권대집 회장(86) 등 6·25참전유공자 세종시지부 회원 9명이다.

백발이 성성한 모습의 참전 유공자들과 특별 출연한 해군군악대의 만남으로 더욱 특별해진 이날 공연에서는 ‘석가헌(夕佳軒)’의 이름처럼 ‘저녁이 아름다운 집’에서 출연진들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하우스콘서트의 진수를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참석자들은 말한다.

▲ 해군군악대 중창단이 6·25참전유공자 초청 콘서트에서 공연하고 있다.

해군군악대는 이날 ‘레카도 보사노바’, ‘트루스’ 등을 연주하고 성악중창곡 ‘바다로 가자’, ‘나가자 해병대’, ‘6·25 노래’ ‘아다지오’, ‘병사들의 합창’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고 환성과 박수 속에 앙코르 연주가 몇 차례 이어졌을 정도다.

참석자들은, 신병삼 석가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공연이 끝나고 석가헌 회원인 이동일 서강대 영상대학원 초빙교수가 나와 자신이 참여했던 영화 ‘연평해전’ 제작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줘 가슴 뭉클했다고 한다.

당시 사회 분위기로 인해 영화 제작비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웠던 점을 말한데 이어 제2연평해전의 ‘영웅’ 박동혁 상병의 이야기를 전할 때는 목이 메여 말을 있지 못한 이 교수는 ”영화 연평해전의 기획 의도는 정치가 아닌 사랑과 헌신이었다“며 “누구도 알리지 않는 전사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드는데 석가헌 이사(대표)를 맡고 있는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큰 힘을 주었다”고 숨겨진 일화를 말한다.

▲ 해군군악대 중창단이 소프라노 김경연씨와 메조 소프라노 박수경씨와 합창하고 있다.

2부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김경연씨와 메조소프라노 박수경씨가 출연해 ‘아리랑’ ‘아름다운 나라’ 등을 들려주고 앙코르 곡을 연주해 큰 갈채를 받았으며 공연 후에는 권대집 회장을 비롯한 6·25참전유공자들이 해군군악대 장병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격려했다.

▲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석가헌은 2006년 창립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문화예술 동호인 클럽이다.

석가헌 회원수는 170여명이며 매달 하우스콘서트 등 문화예술행사 일정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