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검찰청 고위관계자는 10일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의 전반적인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혀 현재로서는 세종시 이전 기관 공무원 등을 특정한 수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검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세종과의 통화에서 “초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수사의 방향에 대해서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해 앞으로 수사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검은 1일 수사에 착수해 세종시 신도시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업소 6곳에 대해 중개사무소뿐만 아니라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벌여 지역 부동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이 이번에 세종시 한솔동 등 신도시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업소 중 6곳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해당 부동산중개업소의 불법행위를 포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번 수사 대상으로 삼은 부동산중개업소 6곳 중에는 고발사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특정 부동산중개업소를 중심으로 이뤄진 대규모의 불법 전매행위가 주요 수사 대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 착수하면서 고발 접수 등을 통해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불법행위에 대한 정보를 상당히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확보한 정보를 통해 전반적인 불법행위에 대해 초기 단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수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들에게 주어진 공동주택 특별분양권을 이용해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입주자로 선정된 일부 공무원들이 불법전매행위를 해 왔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이 부분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남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세종시 부동산 중개업소의 불법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면서 세종시 한솔동, 고은동, 종촌동 등 신도시 부동산중개사무소들 중 상당수가, 수사가 시작된 1일 이후 아예 문을 닫고 휴업에 들어가는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역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