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신도시.

대전지방검찰청이 세종시 부동산중개사무소의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부동산업계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세종시 부동산중개사무소들 중 상당수는 검찰 단속이 이뤄진 이후 문을 닫고 휴업 상태에 들어가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세종시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1일 대전지방검찰청이 세종시 한솔동 등 신도시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사무소 4~5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거래내역이 담긴 서류 등을 압수하고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번 수사가 미칠 직접적인 영향과 향후 파장 등과 관련해 부동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지 취재 결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종시 한솔동 A부동산중개사무소의 경우 압수수색이 이뤄진 1일 이후 문을 닫은 채 전화연락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 한솔동, 나성동, 종촌동 등 신도시 상당수 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들도 검찰 수사 소식에 1주일 이상 문을 닫은 채 휴업하고 검찰 수사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앞으로 부동산시장 위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세종시 부동산중개사사무소가 주택법상 주택의 전매행위 제한 규정을 위반한 불법 행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가 내사 결과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부동산사무소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지게 될 지, 아니면 신도시 부동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 수사가 지금까지는 신도시 일부 부동산중개사무소에 한해 이뤄지고 있으나 앞으로 수사가 확대될 경우 계절적 요인에 의한 불황기를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에서는 그동안 세종시 이전 기관 공무원들에게 주어진 공동주택 특별분양권을 이용해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입주자로 선정된 일부 공무원들이 전매를 통해 부당이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수사 관련성 여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