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의원이 18일 세종시 도담동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갖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해 무소속 출마해 당선한 이해찬 의원이 19일 복당을 신청키로 했으나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실제 복당이 이뤄지게 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19일 이해찬 의원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중앙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당원자격 2년 징계처분받은 세종시의원 4명에 대해서도 징계철회 요청서를 제출한다.

이 의원의 복당 신청은 지난 달 15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정무적 판단에 의한 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한지 1달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 의원은 13일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당선 일성으로 복당해 당을 바로잡고 김종인 대표 사과를 받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그의 복당 처리 문제가 당내 갈등을 촉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김종인 대표가 이해찬 의원 복당에 대해 상당히 소극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6월 말을 전후한 시점 이전에 그의 복당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형권·박영송·서금택·이태환 세종시의원들에 대한 당원자격정지 2년 징계처분에 대한 징계철회 요청도 이날 이뤄졌으나 실제 징계철회가 이뤄질 지 여부는 이해찬 의원 복당 문제보다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세종시의원들에 대한 징계처분 내용인 비상징계의 경우 징계 사유가 해소된 때에는 징계혐의자의 청구에 의해 징계절차 및 소명의 기회 부여 등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나 해당 시의원들이 무소속 이해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상임선대본부장과 공동선대본부장 등으로 참여해 해당행위를 한 점이 이에 해당하는지를 두고서 당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의원의 복당 신청과 시의원들의 징계처분 철회 요구와는 별개로 선거과정에서 무소속 이해찬 의원 선거운동을 도운 세종시당 주요당직자들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 소속 세종시의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의 해당행위 관련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