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흥수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이 18일 세종시 어진동 선거사무소에서 총선 해단식을 갖고 있다.

문흥수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직무대행과 당 소속 이춘희 세종시장이, 이해찬 의원의 탈당과 총선 무소속 출마로 인해 내홍을 겪고 있는 시당 조직 정비 의지를 각각 밝히고 있으나 양측 간 동반 협력을 통한 조직 정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4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세종시당 일이 있으면 적극 주도하겠다며 당 조직 정비 의지를 내비친 바 있으며 문흥수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직무대행도 18일 총선 해단식에서 시당 조직 정비 의지를 강력하게 밝혀 주목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이해찬 의원 당선을 총선 기간 내내 고대했다는 것은 이 시장의 탈당설을 비롯한 여러 정황을 통해 드러난다.

이 시장 측근 인사들이 당 소속 문흥수 후보 대신 무소속 이해찬 후보 당선을 위해 지지 활동을 펼친 것도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 시장은 이해찬 의원 당선 직후 시당 조직 정비 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나섰으나 현실적으로 난제가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어 실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시당위원장이던 이해찬 의원 탈당과 사무처 직원들의 당무 거부, 시의원들의 이해찬 의원 선거대책위원회 참여를 통한 해당행위 등으로 중앙당으로부터 사고당부 판정이 내려진 상황이어서 이해찬 의원과 특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춘희 시장이 당 조직 정비의 추동력을 확보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운영위원회, 상무위원회 등 조직도 이해찬 의원 탈당으로 비롯된 사고당부 판정으로 인해 기능을 상실한 점을 감안하면 이해찬 시당위원장 체제하 조직은 사실상 모두 기능 정지된 상황이다.

문흥수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이춘희 세종시장의 당 조직 정비 의지와는 별개로, 직접 시당 조직을 정비하고 정상화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문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선출하기 위해 6월말 전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이전에 시당 정비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문 위원장은 이와 관련, 조만간 지역 현안과 관련한 정책 발굴을 위해 세종포럼을 창립하고 당원 확보 노력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문 위원장이 시당 정비 작업 추진 의지를 표명한 것은 전당대회 전에 직무대행 체제를 끝내고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 규정에 따라 시당위원장을 맡을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위원장은 해단식 자리에서, 조속히 이춘희 시장과 만나 시당 운영 활성화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총선 과정에서 나타난 양측간 불편한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상호 협력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2기 비상대책위원회는 5월 중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당부인 세종시당 정상화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