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의원이 지난 달 15일 세종시 도담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가 몰고 올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소속 이해찬 후보 선거를 지원해 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들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어떻게 이어가게 될 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무소속 이해찬 의원 선거를 지원하는 있는 세종시의원은 윤형권·박영송·서금택·이태환·안찬영·김원식·정준이 의원 등 모두 7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형권·박영송·서금택·이태환 시의원 등 4명에 대해 자격정지 2년 징계처분한데 이어 총선 직후 제명처분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안찬영·김원식·정준이 의원 등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총선 직후 제명처분한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이후 제명처분할 경우 해당 시의원 7명 모두 당적을 잃고 무소속이 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 7명이 무소속이 되면 세종시의회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당 6석, 더불어민주당 1석, 무소속 8석 등으로 크게 뒤바뀌게 된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 7명이 제명처분되면, 정당별 의석수 변화에 따라 6월 세종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비롯한 원구성이 파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당원 A씨에 의해, 타 후보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고발돼 있어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서는 큰 파장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찬 의원 선거대책위원회에 상임선거대책본부장과 공동선대본부장 등으로 참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들은 앞으로 진행될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 재판 결과에 따라서는 의원직을 상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토론자는 다른 정당이나 선거구가 같거나 일부 겹치는 다른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타후보를 위한 선거운동 금지 규정을 위반해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경우 부정선거운동죄를 적용해 3년 이하 징역이나 6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해당 시의원들이 공직선거법 재판 결과 임기 만료일을 1년 이상 남겨둔 상황에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면 세종시 6개 선거구에서 광역의원을 다시 뽑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