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흥수 더불어민주당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가 28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이해찬 의원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문흥수 더불어민주당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들이 탈당한 무소속 이해찬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한 것과 관련,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엄연한 해당행위로 비이성적 행위를 중단하고 본연의 자리로 즉각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해찬 의원이 총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복당할 것을 요구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세종시청 1층 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시의원들이  (당의 요구에)불응하면 중앙당 차원에서 즉각적인 징계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형권 부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 6명은, 더불어민주당 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이해찬 의원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본부장과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윤 부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들은 중앙당 징계를 예상하고 이해찬 후보 선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날 요구를 거절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출당 등 징계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후보는 이와 관련, “당 소속 시의원들이 해당행위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징계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31일 이전 징계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들에게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면담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이해찬 의원의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서는 “이 후보는 내년에 당대표가 돼서 킹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럴 경우 세종시 일을 챙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킹메이커 일에 전념해도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세종시 일은 저에게 맡기고 후보직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 대선 후보들이 여러분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하고 “이 의원은 문재인 대표처럼 대선출마를 선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세종시당 사무처 직원들이 시당 서류를 사무실에서 외부로 반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면 절도행위인 만큼 사실 관계를 파악해 형사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문흥수 후보를, 이해찬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세종시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