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4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들이 12일 제출한 임상전 의장 불신임안의 적정성 여부를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열릴 세종시의회 임시회 본회의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임상전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처리를 놓고, 찬반 격돌이 불가피해 의사일정 파행 사태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 8명 전원은 12일 서금택 의원 대표발의로 임상전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했으며 15일 세종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 의결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임 의장 불신임안 제출의 표면적 사유로 ▲행사 의전 문제 등을 들어 시와 시교육청, 의회 간 갈등 조장 ▲지난 해 4월 교육위원회가 통과시킨 세종시 사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하고 않고 직권 보류해 성남중 교명변경을 막았던 점 등을 꼽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관련 법률 검토 결과 임 의장 불신임안 제출은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본회의 상정 처리에 대한 의지도 강력하다.

그러나 임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지방자치법 관련 규정에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임시회 본회의 상정 자체가 불투명하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 의장이 법령을 위반했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경우 불신임 의결이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어 임 의장 불신임안 사유가 지방자치법 규정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들로서는 이번 임 의장 불신임안 제출이 자충수가 돼 결과적으로 진퇴양난의 입장에 놓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사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시의회 의원 정수 15명 중 과반수 이상 의석인 8석을 차지한 상황에서 임 의장 불신임안을 무리하게 본회의 상정 의결 처리하더라도 적정성 문제를 둘러싸고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임 의장의 탈당 파동이 총선에 미칠 영향 차단을 위해 의장 불신임안 제출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향후 여론 향배도 주목된다.

임 의장이 긍정과 부정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결행한 것은, 이춘희 시장이 지난해 의정간담회시 시 행정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제시하는 자신에게 무례하게 대응한데 대한 앙금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의 관계 소원 등도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임 의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이후 , 이춘희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정간담회에 불참하는 등 그동안 의회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탈당 후 10여일 만인 15일 임시회 개회일 첫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