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나눔봉사회 주최·주관 '세종 청소년을 위한 연세대학교 와이어스 피아노 콘서트' 홍보 전단지.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이, 비영리단체 등록조차 돼 있지 않은 지역 임의 봉사단체 주최·주관 음악회 개최와 관련해 후원기관으로서, 입맛대로 예산을 부당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더욱이 해당 봉사단체에는 최교진 교육감 부인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원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다 예산 지원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의 영향력 행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시와 시교육청의 진상파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보 취재결과 세종시는 지난해 12월 17일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사랑나눔봉사회 주최·주관 '세종 청소년을 위한 연세대학교 와이어스 피아노 콘서트'와 관련해 공연홍보 명목으로 440만원을 지원했으며, 시교육청은 특별강사 초빙비 명목으로 220만원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은 사랑나눔봉사회 주최·주관 음악회 개최와 관련해 지방재정법 규정과 세입·세출 예산편성 지침 등에 따라 해당 단체에 예산을 지원할 수 없게 되자, 공연홍보물 지원과 특별 강사 초빙 명목으로 공연홍보물 제작업체와 공연 출연자들에게 예산을 직접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부당 지원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 확산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는 사랑나눔봉사회 주최·주관 음악회 예산지원 근거로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에 따른 행사운영비를 내세우고 있으며, 시교육청은 교육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 편성기본 지침에 따른 특별강사 초빙비를 제시하고 있으나 자체 추진 행사에 대한 예산편성 기준을 후원 행사에 멋대로 적용한 것이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시가 사랑나눔봉사회 음악회에 대해 예산 지원하는 일에 이 단체 감사인 서금택 시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교육청의 경우 사랑나눔봉사회에 대한 기본적 사실 확인 절차조차 사실상 생략한 채 예산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돼 외부 인사의 영향력 행사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랑나눔봉사회는 2013년 말 창립했으며 그동안 몇 차례 환경정화, 장애인 배식 등 봉사활동을 해 왔을 뿐이어서,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이 이 단체 창립 성격에도 맞지 않는 음악회 개최에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인해 앞으로 지역 사회단체와 문화·예술단체들에 대한 각종 예산 지원을 둘러싸고 형평성 논란마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랑나눔봉사회는 회원 수 40여명으로, 비영리민간단체 등록 요건조차 갖추고 있지 못한 임의 단체다.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의 부당 예산 지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고 있는 사랑나눔봉사회 주최·주관 '세종 청소년을 위한 연세대학교 와이어스 피아노 콘서트' 출연자들은 지역 출신이 포함된  연세대 재학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