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열린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 개막 행사 사진.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가 축제 행사시 조치원 복숭아 소비자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 왜곡하는 요인이 돼 왔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세종시는 매년 4억원의 축제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축제시 조치원 복숭아 소비자 가격 부풀리기 문제 해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시 대표 축제에 대한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는 지난 해 8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조치원전통시장 일원에서 열렸으며 시가 복숭아축제추진위원회에 지원한 예산은 4억원에 달한다.

세종시조치원복숭아연합회가 책정해, 지난 해 축제장에서 판매한 복숭아 가격은 한 상자(4.5㎏ 기준)에 ▲ 2만9천원(16∼17개) ▲ 3만3천(14∼15개) ▲ 3만7천원(12∼13개) ▲ 4만원(9∼11개) 등으로 시중 가격에 비해 비싸다는 평을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세종시 복숭아 생산 농가 관계자들은 지난 해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장에서 판매한 복숭아 가격이 비쌌던 것은 판매 복숭아에 대해 등급별 선별과정을 거쳐, 등외품은 고객 시식용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세종시조치원복숭아연합회의 한 관계자도 최근 뉴스세종과의 통화에서 축제장 판매 복숭아 선별과정과 고객 시식용 복숭아 무료 제공 비용으로 인해 축제장 판매 복숭아 1 상자 당 가격이 5000원 가량 높아졌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혀 가격 왜곡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발생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세종시는 막대한 시 재정을 축제 예산으로 지원하면서도, 복숭아 가격이 불합리한 이유로 부풀려지고 결과적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아무런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무능한 행정을 탓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축제에 내놓을 복숭아를 선별하고 시식용 복숭아를 제공하는데 드는 비용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문제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축제장 판매 복숭아 가격을, 복숭아 작목반으로 구성돼 있는 세종시조치원복숭아연합회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시가 합리적 가격 결정을 돕기 위해 농산물경매사, 소비자 등이 가격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