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발간한 관광안내 책자가 김종서 장군묘에 대해 엉터리 기술 내용을 담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세종시가 발간한 관광안내 책자가 시기념물 제2호 김종서 장군묘를 엉터리로 기술해 시정과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세종시가 지난해 발간한 관광안내 책자 ‘아름다운 도심 & 고즈넉한 자연 창조 관광의 일번지 세종’을 보면 71쪽에 김종서 장군묘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책자는 조선 단종 때 충신인 절재 김종서(1383~1453년) 장군에 대해 설명하고 묘와 정려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나 묘역 설명 부분은 큰 오류를 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문제가 되고 있는 내용은 ‘묘역은 약 200평으로 둥근 담장(곡담)과 3문으로 되어 있으며 입구에는 홍살문이 있다’로 기술하고 있는 부분이다.

세종시 장군면 대교리 김종서 장군묘를 가 보면 이 책자 기술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둥근 담장(곡담)과 3문은 현존하지 않는다.

김종서 장군묘의 둥근 담장과 3문은 묘제 형식과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묘역 시설로 40여 년 전에는 존재했으나 이후 묘역 정비 과정에서 소실된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시 관광책자에서 김종서 장군묘 기술에 대해 오류가 발생한 것은 그만큼 문화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란 지적이다.

이충열 세종시의원(행정복지위원장)은 이와 관련, “초등학교 시절 김종서 장군묘로 소풍을 가 보면 곡담과 3문이 존재했었다”며 “묘제 형식 등에 대한 고증 절차 등을 통해 앞으로 추진할 김종서 장군묘 정비계획 반영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곡담은 왕릉 등에만 병풍처럼 둘러치는 묘제 형식으로 그 외 묘역에 곡담을 두르는 것은 격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세종시는 김종서 장군묘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