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장군면 송문리 한 주민이 아세아산업개발 석산개발사업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세종시가 아세아산업개발(주) 석산개발사업 주민설명회와 관련해 개발사업의 환경영향을 직접적으로 크게 받는 인근 주민들에게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개최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고의성 여부를 둘러싸고 큰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세종시에 따르면 아세아산업개발(주)는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10시 장군면사무소에서 장군면 평기산양길 29-4 일원 채석지 16만 4746㎡ 석산개발사업 시행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장군면 지역 일부 이장과 주민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나 아세아산업개발 석산개발사업으로 환경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송문리와 평기리 대부분 주민들은 설명회 개최 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불참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주민설명회 개최와 관련, 아세아산업개발의 행정공고 요청에 따라 시 홈페이지에 주민설명회 개최를 공고했을 뿐 장군면 이장회의 등을 통한 직접 공지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석산개발사업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의 참석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 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당시 주민설명회 개최와 관련, 아세아산업개발 석산개발사업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송문리 토끼자리와 평기리 평장골 주민들뿐만 아니라 송문리 이장조차 주민설명회 개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돼 사업 승인기관인 세종시가 사업 시행자인 아세아산업개발의 편의만을 고려한 행정을 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 송문리 주민들은 기존 석산개발사업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석산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피해 당사자인 주민들을 배제한 가운데 개최한 것은 부당하다며 주민공청회 개최를 요구해 26일 오전 10시 장군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주민공청회가 열리게 된다.

송문리 주민들은 이날 주민공청회에서 아세아산업개발의 기존 석산개발과 관련, ▲암석 파쇄 소음진동 ▲발파 소음 ▲비산먼지 ▲가옥·농작물·가축 피해 등 각종 피해를 주장하고 신규 석산개발사업 시행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세아산업개발은 93년부터 장군면 평기리 사업장에서 석산개발사업을 시행해 왔으며 기존 채석지 35만 4058㎡ 석산개발 사업기간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다.

아세아산업개발은 기존 채석지 채석량이 내년쯤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 신규 채석지 석산개발사업 시행을 서두르고 있어 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 결과 등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