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사진 앞줄 왼쪽부터 세번째)이 최근 끝난 리더를 위한 인문학 아카데미 수강생들과 기념 사진을 찍은 모습.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세종시 성공적 건설과 주변지역 동반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내용의 금남면민 감사패를 받은 것을 둘러싸고 적정성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5일 금남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오한세 금남면장으로부터 금남면민 일동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이 청장이 감사패를 전달받은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인원은 금남면 이장과 지역 주민 등 50여명에 이른다.

감사패 전달을 주도적으로 이끈 것은 금남면 일부 이장들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 청장이 그동안 도로, 교통 등 지역 주민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감사패 전달의 명분으로 삼았다는 것이 금남면 관계자들의 말이다.

재임 기간이 1년 9개월을 넘겨 역대 청장들에 비해 장수기록을 세우고 있는 이 청장이 금남면민 감사패를 받은 것과 관련해 지역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더욱이 2016년 총선거에서 이 청장의 국회의원 출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감사패가 전달돼 전달 경위과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청장 감사패 전달을 이끈 이장단의 경우 지역에서 정치적 여론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할 때 감사패 전달이 주목을 끄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다.

이 청장이 이번에 금남면민 일동 감사패를 전달받은 것은 이 청장 부인이 금호중학교를 졸업한 금남면 출신이란 점도 직간접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충재 청장이 금남면민 일동 감사패를 전달받은 사실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 관계자 대부분이 모르고 있었다는 점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한편 금남면은 이 청장 감사패 수여 사실에 대해 세종시 본청에 동향보고 등을 통해 알리지 않은데다 면민 일동 감사패를 면장이 전달해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