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19일 세종시 종촌동에서 1생활권 종합복지지원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400억원 가까운 사업비를 투입해 건립, 세종시 이관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 1생활권 종합복지지원센터가 행복청과 세종시간 업무 협조 부재로 인해 개관 이전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혈세 낭비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사업비 387억원을 투입해 2012년 12월 세종시 종촌동(행복도시 1-3생활권)에 대지면적 1만 125㎡, 연면적 1만 5872㎡,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1생활권 종합복지지원센터를 착공해 지난 19일 준공식을 가졌다는 것이다.

행복청 설계대로라면 종합복지지원센터는 ▲1층 육아종합지원센터(영유아자료실, 시간제보육실, 장난감대여실, 실내놀이터) 체육실 체육단련실 당구장 탁구장 샤워장 북카페 ▲2층 장애인주간보호센터(보호작업장, 수화통역실, 심부름센터) 보건복지(일반진료실, 한방진료실, 보건교육실, 실습실, 종합측정실, 금연클리닉, 운동진료실, 심리언어진료실, 작업진료실) 아동복지(심리치료검사실, 아동상담실, 집단지도실, 아동자료실) 등 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3층에는 노인주간보호센터(노인전문기관, 실버나눔일터, 시니어클럽, 전시실, 전용여가실) 여성가족복지(전화면접상담실, 세미나실, 취업상담실, 동아리활동실, 도서인터넷정보코너) 청소년복지(청소년활동센터, 상담지도실) 바리스타실 강의실 실습강의실 ▲4층에는 관장실 센터장실 세미나실 사무실 강당 식당 등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1생활권 종합복지지원센터 층별 시설은 당초 설계대로 공간 배치돼 있으며 시설마다 안내판이 이미 설치돼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는 종합복지지원센터 준공 직후 행복청과 시설 합동점검을 시작하는 등 인수절차에 들어갔으며 내년 1월 합동점검이 완료되면 시설 인수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 개관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종시가 1생활권 종합복지지원센터를 인수하게 되면 행복청의 설계대로 시설을 활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생활권 종합복지지원센터는 내부에 노인, 여성, 장애인, 아동 등 복지 수요 대상별 각종 시설이 종합적으로 설계 배치돼 있으나 상당수 시설은 이용 대상자수가 적어 통합 운영하거나 운영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종시는 1생활권 종합복지지원센터 운영과 관련해 시의회에 민간위탁동의안을 제출했으며 의회 의결이 이뤄지면 시설 운영 방안을 본격적으로 수립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민간위탁동의안 등을 검토해 보면 ▲노인주간보호시설 ▲장애인주간보호시설 ▲가정폭력상담소 ▲사회복지관 ▲장애인보호작업장 등이 민간위탁 형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재 설치돼 있는 시설 상당수는 당분간 운영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1생활권 종합복지지원센터 층별 시설 운영 계획은 전면 재검토되고 일부 시설은 통합 또는 수익사업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생활권 종합복지지원센터는 각 분야별 실제 복지 프로그램 운영 현실도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아 효율적인 프로그램 운용을 위해서는 리모델링을 통해 일률적 크기의 실별 공간을 조정해 효율성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세종시는 1생활권 종합복지지원센터 효율적 운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전문가들과 시민, 복지 수요자 등이 참여한 공청회 개최 등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생활권 종합복지지원센터가 개관 이전부터 리모델링 필요성 제기 등 혈세 낭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행복청의 설계에 세종시와 전문가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