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며 유한식 전 세종시장을 고소했던 L씨가 최근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새누리당 세종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L씨는 3월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유한식 전 시장을 상대로 제출한 고소를 취하하는 취하서를 지난 11일 대전지검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당내 경선 당시 유한식 전 세종시장 상대 후보인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수행비서였던 L씨가 책임당원인 자신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내용의 전화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며 제기한 고소를 취하한 것과 관련해 지역에서는 여러 가지 관측을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한식 전 시장과 최 전 청장은 L씨가 고소를 취하한 다음날인 지난 12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다.

새누리당이 12월 중 세종시당위원장(당협위원장 겸임)을 선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동안 당내에서 정치적 경쟁 관계에 있었던 유 전 시장과 최 전 청장이 만난 것이 6․4 지방선거 참패로 침체돼 있는 세종시당의 활로 모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지도 주목된다.

두 사람은 이번에 당의 활로 모색을 위한 관계 회복에 방점을 두고 회동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에서 시장선거와 시의원선거에서 모두 참패한 상황에서 두 사람이 갈등 관계를 지속하게 될 경우 지게 될 정치적 부담이 이번 회동을 갖게 한 직접적 배경이 됐을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유 전 시장과 최 전 청장의 회동이 두 사람의 정치적 휴지기를 마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될 지도 관심거리다.

유 시장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새누리당 세종시당위원장 선출에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 전 청장도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고 있으나 시당위원장 선출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직후 김고성 세종시당위원장(당협위원장 겸임)의 사퇴 의사 표명에 따라 유한식 전 시장을 시당위원장에 선출했으나 6․4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물어 인준을 보류했으며 올해 12월 중 재공모 등 시당위원장 선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