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2일 세종시민회관에서 청춘조치원프로젝트 비전 선포식을 갖고 있는 모습.

세종시가 청춘조치원프로젝트 시민100인위원회(조치원읍발전위원회) 구성에 이어 세종시발전위원회뿐만 아니라 2개 동과 9개 면 지역 발전위원회 구성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벌써부터 청춘조치원프로젝트 시민100인위원회 위원 위촉을 둘러싼 후유증 재발이 우려된다.

세종시는 청춘조치원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위촉한 시민100인위원회 위원 중 상당수를 6․4 지방선거 당시 이춘희 시장 지지자들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 지지자들로 구성, 비판여론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청춘조치원프로젝트 시민100인위원회 88명 위원 구성을 그룹별로 보면 전문가 19명, 조치원읍 각 지역구 시의원 4명, 시공무원 8명, 이춘희 시장 시장직 인수위원회 참여 인사 9명 등이며 조치원읍 이장과 주민이 각각 15명과 26명이다.

이중 시민100인위원회 위원에 위촉된 조치원읍 주민과 이장 40여 명 중 상당수는 6․4 지방선거 당시 이춘희 시장 지지자들이거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 측근과 핵심 지지자들인 것으로 확인돼 정치적 중립성의 지나친 훼손과 무원칙 위원 구성을 둘러싸고 비난 여론이 거세다.

실제로 시민100인위원회 위원 중에는 위원장 B씨, 고문 H씨, 위원 G씨, 약사 L씨,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 P씨,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세종시의원 선거사무장 출신 H씨,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 고위당직자 측근 C씨 등이 이춘희 시장 핵심 지지자들이거나 조치원읍 지역구 시의원 측근들로 분류된다.

또한 시민100인위원회 위원 중에는, 전임 유한식 시장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대 노선을 취했던 K씨, G씨 등도 포함돼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조치원읍 지역구 시의원 4명의 측근으로 알려진 시민과 이장들도 다수에 이른다.

반면 지역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위원 위촉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장들과 체육계, 문화계 인사들 중 L씨, P씨, I씨 등 전임 유 시장 측 인사로 분류된 사람들의 경우 시민100인위원회 위원에서 대부분 배제돼 시민100인위원회 구성의 적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가 세종시발전위원회와 조치원읍 이외 2개동과 9개 면 발전위원회 구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춘조치원프로젝트 시민100인위원회 재판을 우려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어서 향후 추진 과정과 결과가 주목된다.

시는 30일 공포되는 세종시균형발전지원 조례에 근거해 동과 면지역 발전위원회의 경우 각 위원회별로 50명 정도 위원들을 위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읍․면․동 발전위원회와는 별도로 세종시발전위원회도 100명 이내로 위원들을 위촉해 올해 안에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세종시발전위원회와 각 동과 면지역 발전위원회 위원 위촉이 청춘조치원프로젝트 시민100인위원회 처럼 정치적 중립성과 명확한 기준 없이 이뤄질 경우 논란확산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세종시발전위원회, 동과 면지역 발전위원회가 세종시 발전 자문기구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무부시장과 시의원들이 일방적으로 위원 위촉을 추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개모집 등을 통한 합리적이고 객관적 위원위촉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일반적 여론이다.

또한 청춘조치원프로젝트 시민100인위원회 위원 위촉 후유증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이춘희 시장 측근 시 고위 관계자와 특정시민단체가 위원 위촉에 관여하는 것을 배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