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2일 세종시민회관에서 청춘조치원프로젝트 비전 선포식을 갖고 있는 모습.

세종시가 청춘조치원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위촉한 시민100인위원회 선정이 무원칙하게 이뤄져 결과적으로 주요시정 추진을 뒷받침해야 할 시민참여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세종시가 이춘희 세종시장 취임 이후 선정한 시정 100대 과제 중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청춘조치원프로젝트의 시민참여 조직인 시민100인위원회 위촉 결과는 시민들의 폭넓은 공감대 형성에 실패하면서 시민소통행정 역행을 자초했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는 시정 2기 역점시책중 하나인 청춘조치원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까지 조치원을 세종시의 경제중심축으로 부상시키고 구․신시가지 간 균형개발을 위해 ▲도시재생 ▲인프라 구축 ▲문화‧복지 ▲지역 경제 등 4대 중점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2일 청춘조치원프로젝트비전 선포식을 갖고 조치원읍 지역 시민 대표 33명을 비롯, 시의원 4명, 전문가 19명, 이춘희 시장 인수위원회 참여 인사 9명, 시공무원 8 등 88명을 시민100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해 발대식을 가졌으며 위원회는 30일 공포되는 세종시균형발전지원조례에 근거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현안을 진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시가 청춘조치원프로젝트의 시민 참여 기반 위원회로서 조례에 근거해 일정 수당이 지급되는 시민100인위원회 위원들을 위촉하면서 뚜렷한 선정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채 정무부시장, 시의원 등을 통해 상당수 위원들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위원회 역할과 위원 선정 절차의 공정성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는 시민100인위원회 위원 선정에 앞서 공모 절차 수행 시간이 촉박하고 공모 신청자에 대한 검증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위원모집 공고 등 공개적인 방식의 위원 선정 절차를 전혀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 목소리도 상당히 높다.

이와 관련, 조치원읍 이장단협의회는 시가 지난 7월말 소집한 조치원읍 이장단회의에서, 시민100인위원회 선정을 위해 각종 홍보를 통해 공개 모집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위원 선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위원 선정 결과에 대한 후유증마저 우려된다.

시는 시민100인위원회 위원 선정에 앞서 조치원읍 이장단에 위원추천을 요청했으나 상당수 추천대상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위원 선정에서 배제돼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조치원읍 이장들 중에서는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위원선정에서 배제된 반면 상당수 위원들은 시가 위촉배경으로 내세우는 도시재생 사업과는 무관한 지역의 아파트 거주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져 시정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