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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세종시)이 주재하는 오찬 간담회 형식의 읍·면·동장 회의를 개최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서 적정성 여부를 둘러싸고 큰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세종시 연서면 소재 모 음식점에서 이해찬 국회의원과 세종시 12개 읍·면·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 형식의 읍·면·동장 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세종시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홍영섭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이해찬 의원 보좌관 출신의 조상호 비서실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오찬 간담회를 겸한 형식의 이날 회의는 7월 1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세종시 읍·면·동장 회의다.
특히 이번 회의는 홍영섭 정무부시장이 매주 읍·면·동장 회의를 주재하도록 업무 분장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이후 첫 번 째 세종시 읍·면·동장 회의란 점에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회의에서 세종시 12개 읍·면·동장들은 이해찬 의원에게 각 지역별 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보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세종시는 읍·면·동별로 지역별 현안과 애로사항을 파악해 이날 이해찬 의원에게 보고하도록 지시한 상황이다.
이번 읍·면·동장 회의는 홍영섭 정무부시장이 주재해야 하는 회의인데도 불구하고 음식점에서 이해찬 의원이 참석해 주재하는 오찬 간담회 형식으로 개최한다는 점부터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회의 성격과 관련해서도 세종시가, 홍영섭 정무부시장이 주재하는 읍·면·동장 회의라고 밝히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해찬 의원이 초청자로 참석하는 것인지, 회의를 주재하는 것인지 매우 모호해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의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이해찬 의원에 대해 주목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읍·면·동장 회의가 실제 사실 여부와는 무관하게 지역 사회에서 나돌고 있는 이해찬 의원의 세종시 ‘수렴청정’, ‘상왕정치’ 가능성에 불을 붙이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이해찬 의원은 2016년 4월 열리는 국회의원 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정무부시장이 주재해야 할 읍·면·동장 회의에 참석해 세종시 최일선 기초 행정 조직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본래 취지의 순수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역시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정무부시장이 주재하는 것으로 업무 분장한 이후 처음 열리는 읍·면·동장 회의부터 이해찬 의원 참석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적 여론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