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 장면.

세종시복숭아연합작목회가 내년부터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를 조치원전통시장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하고 나서 향후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8일 세종시와 지역 복숭아 재배 농가들에 따르면 세종시복숭아연합작목회가 2~3일 조치원전통시장에서 열린 제2회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에서 자신들이 공동선별해 출하하지 않은 복숭아가 대량 판매된 것과 관련해 내년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가 조치원전통시장에서 열리게 되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세종시복숭아연합작목회는 조치원전통시장 내 복숭아 판매상들이 축제 기간 동안 자신들이 출하하지 않은 복숭아를 판매한 것은 당초 약속을 어긴 것이란 입장이다.

세종시는 이춘희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종시복숭아연합작목회, 조치원전통시장상인연합회 등과의 축제 준비 협의를 통해 축제 기간 동안 행사 장소인 조치원전통시장에서 세종시복숭아연합작목회가 출하한 복숭아만을 판매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축제기간 동안 조치원전통시장 내 13개 복숭아 판매상들 중 상당수는 세종시복숭아연합작목회가 출하한 복숭아 이외 복숭아를 이른바 박스갈이 방법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조치원복숭아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세종시복숭아연합작목회는 6일 세종시 주관으로 열린 축제 참여 기관 회의에서 이번 축제에서 드러난 조치원전통시장 상인들의 약속 위반을 문제 삼아 내년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를 조치원전통시장에서 열게 되면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세종시에 전달, 앞으로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 개최 장소 결정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치원전통시장 복숭아 판매상들 중 일부는 이번 축제 기간 중 공동선별하지 않고 품질이 떨어지는 복숭아를 박스갈이 방법을 통해 판매해 그동안 축제를 통해 고품질 이미지를 지켜온 조치원복숭아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렸다는 것이 세종시복숭아연합작목회 측의 주장이어서 조치원전통시장상인회측과의 갈등마저 우려된다.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는 그동안 우수한 품질 유지 판매 전략을 통해 소비자 직거래 물량을 늘려 농가 소득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아 왔으나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조치원복숭아 이미지를 훼손한 조치원전통시장 상인들의 판매 행위로 인해 축제 이후 직거래 물량이 오히려 크게 줄어들었다는 농가들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후유증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는 이춘희 시장의 전통시장 활성화 공약에 따라, 지난 해 까지 고려대 세종캠퍼스이던 축제 장소를 올해 조치원전통시장으로 바꿔 개최했으나 축제 기간 복숭아 판매량은 당초 시의 목표 1만 3000박스에 크게 못 미친 3500박스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농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세종시 복숭아 재배 농가는 700여 농가이며 세종시복숭아연합작목회 회원 농가는 530개 농가에 이른다.

세종시 복숭아 재배 농가의 복숭아 판매 수입은 매년 250억원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