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의회가 상임위원장 배정을 둘러싼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간 이견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세종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과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간 이견 조율이 실패로 끝나 9, 10일 이틀간 열릴 예정인 세종시의회 임시회의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세종시의회 시의원 원내대표 박영송 의원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경대 의원은 8일 오후 회동을 갖고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날 회동에서 박 의원은 새누리당에 4개 상임위원장 중 운영위원장을 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며 이 원내대표 역시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행정복지위원장, 교육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 3개 상임위원장 중 1개 상임위원장 배정 요구를 되풀이해 원구성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의회가 9일 임시회를 열어 제2대 세종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10일 4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키로 했으나 양 당 소속 의원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파행 운영이 우려된다.

시의원 정원 15석 중 9석을 차지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원구성과 개원 연기 장기화를 피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번 임시회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들은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과의 원구성 협상에 앞서 내부적으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확정한 바 있어 상임위원장 배정을 둘러싼 새누리당과의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임시회에서 원안대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경우 제2부의장과 운영위원장 배정 수용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세종시의회의 파행 운영은 앞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들과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간 장기적 갈등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