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의회 제19회 임시회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장승업 의원이 3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임시회 폐회를 선언하고 있다.

세종시의회가 2기 의회 원구성조차 하지 못한 채 파행을 빚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3일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소속 의원간 원구성 관련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폐회했다.

이에 앞서 세종시의회는 2일에도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양 당 소속 의원 간 이견으로 의장단 선출에 실패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박영송 의원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경대 의원은 2일에 이어 3일 오전부터 원구성 합의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양 당 소속 의원간 이견차가 커 회기내 원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임상전 의원을 의장 후보, 윤형권 의원을 제1부의장 후보, 서금택 의원을 행정복지위원장 후보, 박영송 의원을 교육위원장 후보, 고준일 의원을 산업건설위원장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시의회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에 제2부의장과 운영위원장을 배정하고 원구성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타결짓지 못하고 의회 파행을 빚어 당분간 원구성이 불투명하게 됐다.

세종시의회는 이날 임시회 폐회에 따라 추후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재소집해야 원구성이 가능하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소속 시원들은 이날 임시회 폐회 후 원구성 파행 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세종시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 임시회 폐회 후 의장실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원구성과 관련한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성실하게 원구성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박영송 원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에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석과 2석씩 상임위원장을 배정하기로 최대한 양보했는데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의장단 선출조차 하지 않았다"고 원구성 협상 결렬의 책임을 새누리당에 돌렸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경대 의원은 "전반기에 운영위원장이 아닌 행정복지위원장 또는 산업건설위원장 중 1석 배정을 요구한 것은 절대 무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독단적으로 상임위원장 배정 계획을 세워놓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부터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