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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10일 세종시 조치원읍 인수위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사진 앞줄 왼쪽부터 세번째가 오춘근 인수위원장) |
오춘근 세종시교육감직 인수위원장이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여러 명의 당선 유력 교육감 후보 진영에 줄대기 행동을 일삼고 자신의 교육감 선거 출마 준비를 위해 체결한 선거기획 용역계약의 계약금을 부도덕한 방법으로 되돌려 받은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큰 논란이 예상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당선인이 세종고 교장 등을 지낸 오춘근씨를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오 위원장이 교육계 안팎에서 신망을 받지 못하는 인물인데다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도를 넘는 부적절한 처신과 행동을 보인 만큼 진보교육감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인수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세종시교육감 출마 후보 쪽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 위원장은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최교진 당선인 지지활동을 펴는 가운데 상대 보수 후보들 쪽에도 자주 연락해 당선을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는 보수 후보 진영 관계자 등에게 연락해 진보 후보가 교육감에 당선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부적격 논란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그는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위로 나타난 후보들 진영에 연락해 지지성 발언을 하거나 진보 교육감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것이 6·4 지방선거 보수 교육감 후보 측근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오 위원장은 지난 해 세종고 교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하고 세종시교육감 출마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A사와 선거기획 용역계약을 체결한 뒤 해지하면서도 말썽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돼 세종시교육감직 인수위원장으로서 부적격한 인물이라는 비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그는 뉴스세종 취재 과정에서 선거기획 용역 계약 체결 사실 자체를 부인해 거짓말 논란 확산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 위원장은 지난 해 하반기 A사에 1800만원을 주고 선거기획 용역을 맡겼으나 얼마 후 다른 쪽에 선거기획 용역을 맡기겠다며 비용을 되돌려 받았다는 것이다.
오 위원장은 A사로부터 돈을 되돌려 받은 직후 다른 쪽에 선거기획 용역을 맡기기 위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당초 말한 것과는 달리 곧바로 세종시교육감 선거 출마 포기를 발표해 기만적 방법으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 위원장이 세종시교육감 선거 출마 포기 의사를 밝힌 시점은 지난 해 11월로, 대전 지역 모처에서 최교진 당선인을 만난 이후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당선인은 최근 뉴스세종과의 통화에서 오 위원장으로부터 선거과정에서 도움을 받았으며 교육장과 교장 등을 지낸 경험을 중시해 인수위원장에 임명한 것이며 한시적 역할이란 점을 강조했으나 인수위원장 임명과 관련한 일부 측근들과 지역 내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교육계 안팎 일부 인사들은 세종시교육감직 인수위원장의 부적격 논란과 관련해 최교진 당선인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앞으로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교육자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도덕성을 지닌 인사의 임명 철회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