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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의 한국 답사기이희정 중국 (주) ANE 대표이사
이희정  |  shl03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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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18  0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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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희정 대표 남편, 이연우 초려문화재단 이사장, 이희정 대표

작년부터 시작한 한국여행이었다. 남쪽으로부터 한반도를 여덟 등분하여 여행을 계획하였다.아주 오랜 꿈인 걸어서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지난 4년 동안 뛰고 또, 걷기 위해
몸을 만들었고 시간을 조정했다.

특별한 목적이 있는 여행은 아니지만 작년에 제주에서부터 시작한 걷기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눈물겹도록 느끼기에 충분했다.

나는 해외생활이 오래되어 한국에 여행을 거의 다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마침 올 해는
전라도를 계획하고 있였는데 마침, 공주대 이연우 교수의 초청으로 논산의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첫 방문하고 거기서 많은 문중, 종가의 대표들을 모시고 세미나가 있어서 부부가 같이 참석하게 되었다.

남편은 중국에서 이미, 사라져 버린 유교문화를 연구, 조사, 발굴하고 종가를 다시 세우려는 노력들이 참으로 대견하고 부럽다고 하였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도서관도 잘 갖추어져 있고 숙박도 가능했다. 정원으로 나가 소나무숲 끝의 호젓한 저수지를 보면  따뜻한 고향의 품을 느끼게 하고 계단식 공연장에서 듣는 한국 전통 가야금 독주는 아주 특별한 멋이고 아름다움이였다.

나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하여 전라도 쪽으로 향했다. 특별히 정한 목적지도 없어서 그저 이 저곳을 기웃기웃 하기도 하고 걷고, 먹고 그것이 전부인 여행이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세종시에 있는 '초려역사공원' 을 방문하면서 나의 여행의 시점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것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 혹은, 그 문제가 너무 벅차서 외면하고 싶었던
대한민국의 오늘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세종시에 있는 초려역사공원에 도착하니 안 마당의 나즈막한 둔덕에에는 장식없는 무덤이 세 개 있었다. 이런 곳에 무슨 무덤일까? 이상하게 생각만 하였는데 이연우 교수의 설명으로 그 무덤이 초려 이유태 선생과 아드님, 손자의 묘소임을 알게 되었다.

이 묘역을 보존하기 위하여 정부의 개발개확에 맞서 싸우고 천신만고 끝에 초려역사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니 정말 진한 감동이 묻어났다.

초려 이유태 선생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연이은 전란을 치르면서 피폐한 백성들의 삶을 위해 그리고 다시 전란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북벌계획에 참여하고 백성을 위한 부국강병책으로 효종에게 '기해봉사' 상소를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 간곡했던 이유태 선생의 상소문 기해봉사 쉽게 읽기' 라는 책을 읽으면서 서둘러 그 곳을 나온 것을 몹시 후회하였다.

역사공원에서 하루 반나절 쯤 나의 조국 대한민국에 관해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다시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진정한 용기라는 것은 죽음까지 두려워 하지 않는 진실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질문을 스스로 했다.

그런 문중의 어른을 모신 이상설 선생께서도 독립운동에 몸을 던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현재 군인으로 있는 막내 아들이 지켜야 할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초려선생과 이상설 선생 그리고 수 많은 학자와 독립운동을 하신 그 분들이 계셨기에 내가 지금 대한민국을 이렇게 아름답게 여행하는구나! 생각하면서 나 역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멋진 여행이었다.

다음 여행에는 충북 진천에 있는 '보재이상설선생기념관' 도 가고 우리가 이제까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받친 분들의 위대한 여정을 찾아 여행의 목적을 그런 곳으로 정하여 걷기 여덟 곳 중 나머지 여섯 곳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처음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세종시 소재, 초려역사공원의 아름다운 처마 마루 끝에 앉아 위대한 역사 그 기록의 한 복판에 있는 그 곳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거듭, 청해 본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오늘 느낀 내 마음 그대로다.

[이희정 대표]

오오사까 간사이대학원 졸업
중국 천진시 거주 20년
중국 섬유협회 이사
중국 (주) ANE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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