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사회서비스원 홈페이지 캡처 화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자격기준 부적격 2급 간부 공채 논란(본보 2023년 11월 20일, 11월 22일 보도)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 의뢰한 것으로 확인돼 결과가 주목된다.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감사원 감사를 의뢰하는 것은 행정기관 등의 직원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위법·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사실을 발견한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큰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직원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해 11월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주 감사원에 감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사원은 60일 이내에 이번 감사를 종결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조사를 통해 지난 해 3월 2급 간부 직원 공채 시 공고 상 지원자격 기준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응시자를 채용한 과정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이 2급 간부 직원 공채를 통해 채용한 A씨는 지역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인물이다.

A씨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은 ▲지난 해 3월 6일 채용 공고를 내고 나서 이틀 후인 3월 8일 수정공고를 낸 점 ▲수정공고 내용에, 당초 채용 공고에는 빠져 있던 지원자격기준 상 관련분야 석사학위와 관련업무로 ‘홍보’를 넣은 점 ▲수정 공고 시 적합한 절차 준수 여부 ▲관련분야 석사학위 이상의 소지자로서 관련업무 15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자로 돼 있는 지원자격기준을 무시하고 사회복지 석사학위 소지자이나 사회복지 업무 경력이 없는 A씨를 채용한 이유 ▲한국표준직업분류(KSCO) 상 언론사 기자와 홍보 분야는 다른데도 언론사 기자 경력을 홍보 업무 경력으로 인정한 점 등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세종시 고위 공무원이 A씨 채용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권익위의 이첩에 따라 이뤄지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감사원은, 그동안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직원 채용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됐던 만큼 직원 채용 문제점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