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도시교통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장군면 금암리 공공시설복합단지 개발사업 현장 임시침사지에서 흙탕물이 금강으로 무방비 유출되고 있는 모습

세종시도시교통공사가 세종시로부터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는 공공시설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공사 현장이 호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재해 대책 유명무실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도시교통공사는 집중 호우가 예보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공시설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현장 침사지 설치에 늑장을 부려 안전불감증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종시는 사업비 561억원을 투입해 장군면 금암리 일대에 31만2천㎡( 9만5천평) 규모로 공공시설복합단지를 조성하고 공공복합업무용지 8개 블록을 공급할 예정이다.

▲ 세종시도시교통공사가 시행중인 장군면 금암리 공공시설복합단지 개발사업 현장 경사지에 그물막이 설치돼 있지 않아 29일 집중호우에 토사가 쓸려내려오고 있다.

세종시공공시설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현장에는 침사지를 설치해 토사 유실을 막도록 설계돼 있는데도 임시 침사지를 제외한 침사지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 발생이 우려된다.

이곳 침사지는 당초 이달 초 설치 완료키로 돼 있었으나 설치 장소에 암반이 많아 장마철 집중 호우가 끝나는 7월말쯤에나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설치됐어야 할 침사지의 미설치에 따라 집중 호우가 내린 29일 이곳 현장에서는 경사지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임시 침사지에 침전되지 않고 흙탕물이 돼 금강으로 그대로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장마기간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공공시설복합단지 개발사업 현장과, 인접한 산 쪽에서 가배수로를 통해 대규모로 쏟아져 내린 흙탕물이 임시침사지를 거쳐 금강으로 그대로 유출되고 있는 것은 세종시도시교통공사가 재해 발생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곳 현장에서는 이날 집중 호우에 따라 일부 경사지의 토사가 무방비로 흘러내려 앞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질 경우 토사 유출 사고 발생도 우려된다.

재해 예방에 앞장 서야할 공공기관 시행 현장이 집중 호우에 무방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세종시의 장마철 안전 대책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