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종시당은 5일, 뉴스세종의 ‘세종시 1100억원 도시개발사업 특혜의혹’ 보도와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토착비리를 뿌리 뽑고 책임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이번 사안에 대한 신속한 검찰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성명에서 “언론을 통해 보도된 조치원 서북부지구 도시개발사업 특혜의혹과 관련한 유한식 세종시장의 입장 표명을 보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무려 1100억원대의 대규모 개발 사업에 제 식구 챙기기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하나 언론의 지적사항을 모두 부인하고 오히려 정치공세로 몰아붙이며 법적 대응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요예측조사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도 타당성 조사에 수요조사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세종시의 엉뚱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검토 용역보고서 등 사업추진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토지소유주를 2013년 12월에야 파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무식한 건지 무능한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해부터 계속되는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 해에도 경쟁 입찰없이 김고성 새누리당 세종시당 위원장 소유의 건물에 수억원의 비용을 들여 ICT지원센터를 설치하려다 특혜논란에 휩싸여 포기했던 세종시가 지역 사람 누구라도 알고 있는 서북부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에 김고성 위원장의 토지가 포함됐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유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김고성 위원장의 토지는 사업면적의 1.3%에 불과해 오히려 토지주가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항변한 것에 대해서는 “악의적인 사실왜곡으로 기가 막힌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에서 김고성 위원장이 보상받는 토지는 3144㎡로 가격은 10억원 정도지만 김 위원장 소유의 미편입 토지 1만 3520㎡의 가격은 현재의 4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다”며 “70억원의 개발 수혜를 고스란히 몰아주는 것이 특혜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은 “이번 특혜 의혹이 사실이라면 과거 연기군 시절에도 없었던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며 공권력을 동원한 배임행위 중 가장 질 나쁜 형태의 토착비리”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