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서울 여의도를 떠나 세종시에 개인 사무실을 여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정치적 역할이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본지가 정치권 인사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상임고문은 이달 말을 전후 세종시 아름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이곳에서 회고록 집필 등 개인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사용해 왔던 여의도 사무실을 정리한 후 세종시 아름동에 개인 사무실을 마련하고 입주 준비가 끝나는 대로 이곳으로 출근하게 된다.

이 상임고문의 사무실이 위치한 곳은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이 입주해 있는 건물이다.

이 상임고문이 여의도 시대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세종시로 ‘귀향’하게 된 것은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는 앞으로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 자택과, 아름동 개인사무실을 오가며, 여의도 정치권과는 거리두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어떤 형태로든 현실 정치에 직접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은 만큼 여의도를 떠나 세종시에 개인 사무실을 여는 것은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으로 볼 수 있다는 정치권의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상임고문이 세종시에 개인 사무실을 내는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경선이 확정된 이춘희 세종시장과 조상호 세종시 전 경제부시장, 배선호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 대변인 등 입장에선 자연스럽게 이심(李心)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뒤따른다.

일부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 상임고문이 최근, 세종시장 당내 경선 특정 후보자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어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