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은하수공원

세종시 주요 공유재산으로 이용률이 늘고 있는 은하수공원 내 매점 시설을 10년째 개인사업자가 운영하고 있는 것과 관련, 운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시급히 법인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하수공원은 2010년 개장한 장사 시설로서, 장례식장, 화장장, 봉안당, 수목장, 자연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2017년부터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이 세종시로부터 수탁해 운영 중이다.

은하수공원 시설 중 매점의 경우 2010년부터 운영해온 개인사업자 수왕기업이 2017년부터 매년 세종시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수의계약을 통해 전대(轉貸) 받아 왔으며 내년 1월 계약 갱신한다.

수왕기업이 세종시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수의계약을 통해 세종시 행정재산을 전대 받고 있는 것은 장사시설 설치·조성에 관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된 경우 해당 장사시설 등의 운영을 지역주민에게 우선적으로 맡기는 등 지역주민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마을주민 A씨가 대표자인 수왕기업은 수산1리, 수산2리, 눌왕리 마을규약, 3개 마을 이장 등으로 구성된 이사진 협의 등을 통해 은하수공원 매점 운영자로 결정돼 있으나 개인사업자로서 회계 등 운영 투명성을 갖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하수공원 매점이 운영 투명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법인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을 설치 초기부터 받아 왔으나 수왕기업 이사로 참여한 마을 관계자들의 반대로 인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수왕기업은 매점 운영 수익금으로 매년 3개 마을 각각 300만원~600만원씩 발전기금을 지원해 왔으나 운영 투명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지원 규모의 적정성을 놓고도 뒷말이 나온다.

수왕기업은 개인사업자인 만큼 회계 감사와 결산 등 면에서 투명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으며 마을발전기금도 초기에는 현금 방식으로 전달,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던 것이 사실이다.

수왕기업의 법인화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세종시시설관리공단 내부에서도 제기돼던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세종시시설관리공단 내부에서는 수왕기업의 법인화 필요성을 둘러싸고 찬반이 나뉘었으며 일부 직원들의 갈등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수왕기업이 그동안 법인화 필요성 제기 여론에도 불구하고 개인사업자로 운영해 왔던 것은 세금 관리, 이사 구성 등 측면에서 애로점 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수왕기업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법인화 추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세종시와 세종시시설관리공단 권고도 있어 법인화에 대해 마을 관계자들과 협의해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진다.

수왕기업은 은하수공원 매점사업자로서 매점과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묘지 표지석과 위패 등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