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국제무아차회 행사 포스터.

묘덕아홉번덖음차연구회는 29일 세종호수공원 매화공연장에서 ‘세종국제무아차회’를 개최한다.

4월 출간한 ‘아홉번덖음차’의 저자 묘덕스님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묘덕아홉번덖음차연구회는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세종국제무아차회를 갖는다.

무아차회는 보통 차회와는 달리 별도 주제 없이 차인들 각자 즐기는 다양한 종류의 차를 갖고 나와 찻 자리를 깔고 차를 우려 사람들과 마시는 형식의 차회다.

무아차회는 서로 존중하고 차를 우려 대접하는 차회로서, 평등과 배려의 정신이 스며있다는 점이 일반적인 차회와 다르다.

이번 무아차회의 주제를 ‘평등한 나눔, 평화의 차를 들다’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차회는 한 사람이 차를 우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손님으로서 차를 대접받는 형식을 갖는다.

▲ 6월 23일 세종호수공원 매화공연장에서 열린 첫번째 세종국제무아차회 모습.

이번 무아차회에는 국내외 차인 100여명이 참여해 세종호수공원 잔디광장에 찻 자리를 편다.

참가 차인들은 차도구를 챙겨 나와 찻자리를 만들고 보이차, 녹차, 홍차, 말차 등 각자 즐겨하는 차를 우려 시민들과 나누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행사에서는 통기타연주(김율산), 무용(숨결무용단 이미정), 피리 태평소 연주(강동우), 시낭송(해인사 해인지 편집장 도정스님) 등이 이어지며 천연염색, 전통의상, 차도구, 다식 등도 전시한다.

묘덕아홉번덖음차연구회는 아홉번덖음차 명인 묘덕스님이 창립해 12년째를 맞고 있는 전국 차인들의 단체다.

아홉번덖음차는 순천 선암사에서 오랜 동안 전승돼 온 구증구포 제다법을 묘덕스님이 계승, 발전시킨 전통차다.

450°C 초고온의 무쇠솥에서 차 잎을 아홉 번 덖고 비벼 법제한 차가 아홉번덖음차다.

묘덕스님은 최근 발간한 책을 통해 아홉번덖음차의 법제 방법을 최초로 공개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