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반곡동 상가신축공사 붕괴현장 모습.

세종시 반곡동 상가 신축 공사 현장에서 지하 터파기 공사 중 흙막이가 붕괴되고 주변도로가 침하하는 중대 안전사고 발생했다.

7일 오전 세종시 반곡동 A상가 신축공사 현장에서 흙막이 콘크리트 파일 10여 개가 부러지면서 인접 상가 부지 토사가 붕괴되고 주변도로 침하로 이어졌다.

시공사는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노면이 상당 부분 침하하는 등 2차 붕괴가 우려되는 BRT도로 쪽 인도, 현장 뒤편 도로 등을 차단하고 시민들의 통행을 막고 있다.

시공사는 사고발생 후 터파기 공사가 진행된 A상가 신축공사 지하 현장에 흙 되메우기 공사를 진행, 2차 붕괴에 대비하고 있다.

되메우기는 이번 주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발생 당일인 7일 사고 발생 신고를 받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A상가 신축공사 현장, 인접한 B상가 신축공사 현장 등 2곳에 대해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관련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도 사고 당일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시공사가 전문기관에 의뢰한 정밀점검 결과에 따라 복구계획을 수립토록 할 방침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당일 현장 조사를 시공사 담당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해 실시했을 뿐 사고 발생 5일째인 11일 현재까지 감리 회사를 대상으로 사고원인 규명 조사조차 벌어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관리감독 기능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A상가 신축공사 현장과 바로 인접한 B상가 신축공사 시공사는 7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최근 터파기 공사를 착공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 붕괴사고와의 관련성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A상가 시공사 관계자는 터파기 공사가 진행된 주변부 토압과, 사고 전날 내린 비로 인한 수압이 작용해 사고로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