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6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시새마을회 주최 새마을의 날 기념식 모습.

김은기 세종시새마을회 지부회장이 후보 자격 논란 속에 새마을운동중앙회 권고를 무시하고 선거를 강행해 선출된 지 3개월 만에 자진 사퇴, 세종시새마을회가 파행 운영 사태를 끝내고 정상화 방안을 찾게 될지 주목된다.

김 지부회장은 새마을운동중앙회의 회장자격 승인보류 결정 이후 인사, 사업추진 등을 둘러싼 파행 운영(본지 4월 24일, 4월 25일, 4월 27일, 6월 18일, 7월 6일자 보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지역에서 비판여론이 커지면서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새마을회에 따르면 김은기 지부회장은 30일 세종시새마을회 회의실에서 세종시회장단, 읍·면·동협의회장, 부녀회장, 문고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지부회장 사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는 것이다.

김 지부회장은 4월 20일 세종시새마을회 임시총회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지부회장으로 선출됐으나 새마을운동중앙회 승인을 받지 못하고 결국 불명예 사퇴하게 돼 세종시새마을회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새마을회 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지부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준비 과정에서 후보자 2명 모두 피선거권 자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선거를 연기토록 한 새마을운동중앙회 권고를 무시하고 선거를 강행해 파행 운영 사태의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돼 온 것이 사실이다.

세종시새마을회는 김 지부회장 사퇴에 따라 정관 규정대로 윤대근 새마을지도자세종시협의회장을 지부회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하고 사무처장 임명 요청, 지연 사업 추진 등 운영 정상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윤대근 지부회장 직무대행은 다음 주 초 새마을운동중앙회를 방문해 지부회장 선출 문제로 인한 파행 운영 사태에 대한 유감 의사를 전달하고 사무처장 임명, 포상 추천 정상 추진 등을 요청한다는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세종시새마을회는 임기 3년의 김은기 지부회장 자진사퇴에 따라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지부회장을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새마을회 선거관리위원회는 김은기 전임 지부회장과 황인산 전임 새마을지도자세종시협의회장 등 지부회장 입후보자 2명 각각에 대한 형사사건 고소 제기를 이유로 사건 종료 이후로 선거 연기토록 한 새마을운동중앙회 권고를 무시하고 선거를 강행해 파행 사태를 맞았으며 후유증이 심각하다.

김 지부회장은 지부회장 선거를 앞두고 2월 19일 지역 협의회장과 부녀회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황 전임 회장을 지칭해 “성추행한 사람이 지부회장에 출마할 자격이 있느냐”는 취지로 말해 명예훼손 혐의로 황 전임 회장에 의해 피소돼 조만간 사건이 검찰 송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운동중앙회 권고에 따라 4월 선거에서 지부회장 후보 사퇴한 황 전임 회장은 성추행 혐의 피고소에 맞서 지역 새마을부녀회장 A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으며 양측 고소 사건은 8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