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후보에 대한 학부모 지지선언을 주도한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기관 고발 여부를 11일 결정한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 이날 오전부터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어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선관위는 최교진교육감 후보지지 선언에 참여한 1543명 조사 결과 상당부분 실제 사실과 다른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지선언자 중 상당수는 지지선언 참여 여부에 대해 무응답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이번 지지선언 주도자들에 대해 공직선거법 규정상 허위사실공표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선언자 명단에 포함된 사람들 중에는 SNS로 지지선언에 참여하지 않고 구두로만 지지의사를 표현했다고 밝히고 있는 사람들도 다수인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선관위 조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가 4일 지역 언론사들에 발송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지역 학부모 1543명이 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며 지지자 이름을 기명한 서명서를 최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학부모 대표자도 3일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학부모 지지선언 기자회견 개최를 공지했으며 4일 오후 1시 세종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최 후보와 지지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지선언문 낭독, 지지자 명단 전달, 지지선언 퍼포먼스 등 행사를 진행, 공직선거법 위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지지선언과 관련, ▲서명·날인 운동의 금지 ▲각종 집회 등의 제한 ▲허위사실 공표죄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잡고 조사에 착수해 지지선언 주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으나 일부 관계자들은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