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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새마을회가, 새마을운동중앙회 불승인이 유력한 지부회장을 선출하는 초유의 사태(본보 4월 24일자 보도)를 일으켜 큰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임 지부회장이 직무 수행 강행 의지를 나타내 파문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새마을회는 20일 임시총회를 열고 지부회장 선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김은기 전임 회장을 신임 지부회장에 선출하고 24일 새마을운동중앙회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불승인이 유력시된다.
세종시새마을회는, 김은기 전임 지부회장과 황인산 전임 새마을지도자세종시협의회장 등 후보자 2명 각각에 대한 고소 제기를 이유로 사건 종료까지 선거 연기토록 한 새마을운동중앙회 권고를 무시하고 이번 선거를 강행, 후유증이 심각하다.
김 회장은, 2월 19일 지역 협의회장과 부녀회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황 전임 회장을 지칭해 “성추행한 사람이 지부회장에 출마할 자격이 있느냐”는 취지로 말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으며 빠르면 다음 달 중 경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 전임 회장은 성추행 혐의로 지역 새마을부녀회장 A씨에 의해 피소됐으며, 황 회장도 A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해 시끄럽다.
세종시새마을회는 이런 가운데 선거를 강행한 결과 신임 회장을 선출해 놓고도 신임 회장 자격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새마을회 시·도 회장 선임 지침에 따르면 ‘도의적으로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자’는 피선거권 자격제한토록 규정돼 있어, 임시총회 당일 새마을운동중앙회 권고를 수용해 후보 사퇴한 황 전임 회장뿐만 아니라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김 신임 회장도 피선거권이 없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세종시새마을회의 신임 지부회장 승인 요청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나 ▲새마을회 시·도 회장 선임 지침 상 후보 자격제한 규정 ▲후보 2명 각각에 제기된 고소 사건 종료까지 선거 연기 권고 등을 고려할 때 승인 가능성이 희박하다.
세종시새마을회는 후보자들의 형사사건 피소 속에 신임 회장을 선출한 가운데 26일 자격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은기 회장 주관으로 새마을운동제창 48주년 새마을의 날 기념식을 갖기로 해 볼썽사납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새마을회 상당수 지역 협의회장과 부녀회장들은 김 회장 자격 논란 문제점을 들어 새마을의 날 기념식 개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이 회장 선출 승인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회장 직무 수행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상대로 승인을 압박하는 행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회장이 새마을운동중앙회 승인 절차를 무시하고 회장 직무를 강행하면서 지역 내 회원들 간 갈등 발생마저 우려되고 있어 수습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