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나성동 제이빌딩 전경.

중부권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세종시 스크린골프장 운영 사업자가 상가 임대료 유예를 임대인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 고수익률의 임대 확정을 조건부로 상가를 분양받은 임대인들의 집단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해당 스크린골프장 운영 사업자는 골프장이 입점한 상가 빌딩 시행사로서 임대조건부로 분양한 상가 7, 8, 9층을 임차한 뒤 불과 몇달 만에 임대료 유예를 일방적으로 통보, 큰 논란이 예상된다.

세종시 나성동 소재 '제이빌딩' 상가 분양자들에 따르면 이 상가 빌딩 시행사이자 상가 7, 8, 9층에 입점한 제이골프존 운영 사업자인 유한회사 에스오가 최근 상가 7, 8, 9층 임대인 20여명에게 임대료 유예를 통보했다는 것이다.

에스오는 임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제이골프존 운영 과정상 누적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사업이 정상화될 때 까지 6개월 정도 임대료를 일시 유예한다고 일방적으로 밝혀 임대인들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오가 임대인들에게 밝힌 제이골프존 투자비 규모는 30억원이다.

에스오는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제이빌딩 주변 상가 활성화가 더디고 세종시 거의 모든 상가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들어 임대료 유예 불가피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에스오는 누적적자가 지속될 경우 제이골프존 폐업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판단해 임대료 유예 결단을 미룰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임대인들은 사업 시작 불과 몇 달 만에 일방적으로 임대료 유예를 통보한 행위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만큼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한회사 에스오는 제이빌딩 사업 시행사로서 고수익률을 내세워 5년 임대확정 조건부로 상가를 분양하고 나서 해당 상가 7, 8, 9층을 직접 임차한 것이어서 임대료 유예를 둘러싸고 임대인들과의 갈등 심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스오가 제이빌딩 분양과정에서 분양자들에게 제시한 5년간 임대확정 수익률은 투자비 대비 연간 10여%에 이른다.

에스오는 김모씨 1인이 이사로 등재돼 있는 유한회사다. 김씨는, 이춘희 세종시장 부인이 상가 2채를 분양받은 에스빌딩(세종시 나성동)의 시행사 대표이사로 있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세종시는, 김씨의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로부터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 예산 3600만원을 지급하고 미술작품을 대여(본보 2017년 8월 10일자 보도)해 특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이 시장 부부와 김씨 부부는 상당한 친분 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