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갈마중학교 씨름부 코치가 전국소년체전 출전을 앞두고 있는 이 학교 소속 씨름부 선수들을 폭행, 물의를 빚고 있다.

갈마중학교 씨름부 코치는 선수 폭행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학교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16일 갈마중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학교 씨름부 박 모 코치(38)가 15일 오전 학교 훈련장에서 씨름부 소속 학생 3명을 훈련을 게을리 한다는 이유로 빰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는 것이다.

이날 학생들은 오전 7시 30분 등교해 달리기에 이어 학교 훈련장에서 체력 보강 운동을 진행했다.

박 코치는 이날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훈련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확인하고 2, 3학년 선수 3명을 불러 폭행한 것으로 학교측의 진상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선수들은 학교 측의 조사 과정에서 박 코치가 이날 뿐만 아니라 예전에도 자신들을 폭행한 바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갈마중학교는 선수들의 진술 등을 통해 박 코치의 폭행 사실을 확인하고 15일 박 코치에 대해 선수 접근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대전 서부교육지원청에도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피해 선수 학부모들은 폭행 사건 다음날인 16일 오전 학교를 방문, 박 코치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으며 박 코치는 학교에 사표를 제출했다.

갈마중학교 씨름부 선수들은 27일부터 30일까지 아산시 등 충청남도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대전시 대표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