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세종특별본부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가 부동산거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자정 캠페인을 펜타힐스 모델하우스 현장에서 실시하려는 것을 불허해 논란이 예상된다.

LH세종특별본부가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세종시 나성동 펜타힐스 모델하우스에서 청약당첨자들을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가운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가 이 기간 동안 모델하우스 현장에서 자정 캠페인을 가질 계획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불법전매행위, 청약통장 매매행위, 떳다방 불법 중개 행위 등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로부터 장소사용에 대한 협조 요청을 받은 LH세종특별본부는 청약 당첨자 계약이 이뤄지는 펜타힐스 모델하우스 현장을 캠페인 장소로 사용토록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장소사용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LH세종특별본부는 최근 세종시 공인중개사무소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검찰의 불법전매 수사와 국세청의 다운계약 조사 등과 맞물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모델하우스 현장에서 부동산거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자정 캠페인을 벌일 경우 자칫 청약 당첨자들의 계약 체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H세종특별본부의 캠페인 장소 사용 불허에 대해 지역에서는, 최근 지역 사회 이슈와 관련한 공공 캠페인을 자사 계약 체결에 악영향을 미치는 활동으로 판단한다면 LH가 공공성을 저버리고 지나치게 자사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세종시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펜타힐스 모델하우스에서 주택시장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