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민아파트조합이 2월 28일 오후 2시 세종시 LH세종특별본부 대강당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있는 모습.

[속보] 한신공영 간부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시행정구역 3-2구역 M1블럭 이주자공동주택건설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 총회를 앞둔 2월말 이주민아파트 조합 간부 A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주민아파트 조합 간부 A씨는 한신공영 간부 B씨가 조합 총회를 3일 앞둔 2월 25일 저녁 자신에게 돈을 건넸다는 내용을 이주민아파트 건설사업 시공사 선정을 주관한 세종시주민보상대책위원회에 2월 26일 새벽 전화 제보했으며, 조만간 업무 방해 등 혐의로 B씨를 고소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주민아파트조합은 2월 28일 열린 조합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신동아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조합원 확정 분담금 등을 이유로 시공사 계약을 미루고 일부 조합 간부들을 중심으로 차순위 업체인 한신공영과의 계약 추진 움직임(본보 3월 30일자 보도)을 나타내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민아파트조합 간부 A씨가 세종시주민보상대책위원회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한신공영 간부 B씨가 2월 25일 저녁 대전에서 자신을 만난 후 헤어지면서 돈을 제공하는 것을 거절하자 차에 5만원권 20장, 1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던져 넣었다는 것이다.

세종시주민보상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귀가한 후 이러한 내용을 제보한 A씨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했으며 돈은 A씨가 증거자료로 사진을 찍은 후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신공영 측이 금전 제공 사실 여부와 관련, 어떠한 입장을 나타내게 될 지 주목된다.

한신공영이 조합 총회를 앞두고 조합 간부에게 금전을 살포했다는 제보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일부 조합 간부들이 조합 총회 결과를 무효화해 신동아건설 대신 차순위 업체인 한신공영과 이주민아파트 시공 계약 체결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민아파트 건설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지침서는, 입찰 참여 업체가 조합원을 상대로 금전을 제공할 경우 시공자 자격 및 시공자 선정 결과를 무효화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한신공영의 금전 살포 여부를 둘러싼 논란 확산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신공영 간부 B씨는 뉴스세종과의 통화에서 “장소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 조합 간부 A씨를 몇 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금전을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금전살포 여부는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민아파트조합은 2월 28일 조합 총회를 통해 신동아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데 이어 LH공사에 조합원수 330명으로 조합원 등록 신고를 마쳤으며, 당초 세종시주민보상대책위원회의 시공사 선정 입찰지침서 규정대로 라면 3월 8일 이내에 계약을 체결했어야 한다.

그러나 이주민아파트조합 일부 간부들이 신동아건설이 사업 제안시 제시한 조합원 확정 분담금 등을 뒤늦게 문제 삼는 바람에 조합과 신동아건설 간 시공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조합 측의 요청에 따라 LH공사가 토지공급 계약 일정을 2 차례나 연기하는 등 사업 추진에 큰 진통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민아파트조합은 3월 26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신동아건설과의 시공 계약 체결 여부 및 대책 수립 등에 대해 논의하고 4월 중 조합 총회를 열어 계약 체결 문제를 최종 결정키로 해, 총회 결과에 따라서는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